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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 율전동 홍영남씨, 어려운 이웃 위해 김장 김치 전달

洞 공적지원으로 다시 찾은 희망, 타인에게 베푸는 삶으로


(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 행정복지센터의 공적지원. 그 희망의 빛을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율전동에서 홍셰프 성대반찬카페를 운영하는 홍영남 대표. 지난 19일, 자신보다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위해 직접 담근 김장김치 50박스를 율천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그녀의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2016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율천동 행정복지센터였다. 당시 상담을 진행했던 담당 공무원은 ‘긴급지원 생계주거비’와 ‘LH 긴급주거지원’을 홍 대표가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홍 대표는 과거 함바식당(건설현장 간이식당)을 운영했으나,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대금을 받지 못했고, 결국 부채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빚을 갚지 못해 가족들과 연락도 두절된 채로 고립되었고, 삶을 이어가기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절망적이었던 상황에서 공적지원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보다 안정적인 주거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동안 그녀는 붕어빵 장사를 해왔으며 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2018년 지금의 반찬가게를 열어 현재 자녀들과 함께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다. 

홍 대표는 “이제는 내가 받은 것을 갚아야할 때가 되었다”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았다면, 지금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봉사하는 자세로 어려운 이웃에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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