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3월 13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인천시립합창단의 제190회 정기연주회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천시립합창단은 2025년 첫 연주 프로그램으로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합창 대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선택했다. 1803년 독일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전체 250개의 작자 미상 필사본 중 24곡의 가사를 발췌하여 만든 곡이며, 사랑과 환희, 방황 등 자유롭고 세속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대는 220여 명의 연주자들로 가득 찼다. 인천시립합창단과 안산시립합창단, 당진시충남합창단, YYC어린이합창단, 그리고 50인조로 구성된 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로 공연장을 꽉 채웠다. 서울대 교수인 소프라노 박미자와 테너 이명현, 바리톤 김성결이 독창자로 나서 감동을 더 했다.
특히 1부의 시작과 3부의 마지막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O Fortuna(오 운명의 여신이여)’는 하이라이트의 역할로 충분했다. 드라마나 영화, 광고 등에 자주 사용되어 대중들에게 무척 친숙하기에 관객들의 감흥은 더욱 컸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칼 오르프만의 독창적인 음악 언어와 강렬한 리듬,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명히 보여주며 인천시립합창단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객들은 "합창 음악의 극치를 느낄 수 있었다. 인천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는데, 인천시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어 시민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럽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윤의중 예술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매진 사례이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반둥 합창심포지엄에 초청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는 등 해외에서 인천을 빛내는 예술단체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