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수원시장 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권혁우 후보가 이재준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추가 의혹까지 제기하며 ‘고발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책 경쟁이 중심이 돼야 할 경선이 법적 공방과 폭로전으로 흐르며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혁우 후보 측은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시 정책보좌관 이모 씨가 개설한 단체 대화방이 처음부터 이재준 시장의 재선을 위한 권리당원 모집을 목적으로 운영됐다는 취지의 제보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사실 여부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일방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선거 막판에 제기된 고발과 녹취록 공개는 정치적 파장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적 공방과 의혹 제기가 이어질수록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정책이 아닌 논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선이 ‘비전 경쟁’이 아닌 ‘의혹 경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방선거의 본질은 지역을 책임질 행정가를 선택하는 데 있다. 특히 수원과 같은 대도시는 교통, 도시개발, 산업,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행정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후보 간 경쟁은 정책과 실행력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경선 흐름은 이러한 본질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고소·고발은 법적으로 보장된 절차이지만, 선거 국면에서 반복될 경우 정치적 의도를 둘러싼 논란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같은 당 후보 간 공방이라는 점에서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고, 경선 이후까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본선 경쟁력이다. 경선 과정에서 과도한 네거티브가 이어질수록 상처는 깊어지고, 이는 결국 당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수도권 핵심 도시인 수원에서의 선거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경선의 품격과 방향은 더욱 중요하다.
과연 고발과 폭로가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까. 유권자는 이미 네거티브 정치의 한계를 충분히 경험해왔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누가 더 준비된 행정가인가에 있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도시 미래에 대한 구체적 비전이 승부를 가른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의 확대가 아니라 경쟁의 전환이다. 두 후보 모두 수원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만큼, 남은 시간은 법적 공방이 아닌 정책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 교통 문제 해결, 도시 균형발전, 첨단산업 육성, 생활밀착형 복지 등 시민 삶과 직결된 과제로 평가받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경선 관리 책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공정하고 품격 있는 경선 운영을 통해 정책 중심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곧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수원 시민이 원하는 것은 공격이 아니라 해법이다. 고발과 폭로로 흔드는 선거가 아니라, 행정과 비전으로 설득하는 경선이 돼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