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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12일 수원·서울서 '마스터즈 시리즈 VI – 비창' 공연

차이콥스키의 선율로 전하는 사랑과 비극, 인간의 깊은 정서
김선욱 예술감독 지휘,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2025년 ‘마스터즈 시리즈’로 국내 클래식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하모닉)가 마스터즈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필하모닉은 ‘마스터즈 시리즈 Ⅵ - 비창’ 공연을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수원), 1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양일간 선보인다.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하며,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들을 통해 러시아 낭만주의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막을 연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운명적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상징하는 서정적 선율과 격정적인 전개로, 차이콥스키의 극적 감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명곡이다.

이어서 조성진이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 연주된다. 고전적인 주제 위에 천재적인 변주와 화려한 피아니즘이 더해진 작품으로, 특히 18번째 변주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서정적인 선율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조성진의 사려 깊고 시적인 해석,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연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대표작인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한다. 곡에 붙은 제목에서 나타나듯, 인간 내면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삶의 덧없음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작곡가의 감정이 가장 깊게 녹아 있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마지막 4악장의 절절한 감정과 여운은 짙은 비극에서 비롯된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충만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1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김선욱 예술감독과 조성진의 호흡을 기대하는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경기필하모닉은 지난 2024년 계촌클래식축제 피날레 콘서트에서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와 조성진, 경기필하모닉 트럼펫 수석 이나현의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러시아 작곡가의 곡으로 연이어 호흡을 맞추는 이번 공연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경기필하모닉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사랑과 죽음, 열정과 절망을 오가는 차이콥스키의 음악 세계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예술의 본질을 성찰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김선욱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리고 경기필하모닉이 함께 만들어낼 러시아 낭만주의의 정점은 올겨울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