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성남시의회 김선임 의원(태평1·2·3·4동,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십억 원이 투입된 공공시설이 방치되고 있다”며 시 집행부에 유휴공간의 적극적인 개방과 시민 활용 방안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태평4동과 신흥3동의 공공예술창작소, 그리고 지하상가에 조성된 청년예술창작소 등 총 3곳의 공간을 언급하며 “이들 창작소는 시민과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어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이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공간들은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비교적 최근 리모델링이 완료돼 활용 가치가 높다며 “그럼에도 시와 문화재단은 이 공간을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전환할 수 있음에도 아무런 대안 없이 문을 닫고 있다. 이는 명백한 행정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공예술창작소뿐만 아니라 성남시 전역에 존재하는 방치된 시유지와 유휴 건물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세금으로 조성된 자산이 아무런 활용 없이 ‘닫힌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것은 시민의 권리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행정의 편의가 아닌, 시민의 실질적 필요에 따라 공간을 열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구체적인 대안으로 ‘공유주방’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공유주방은 청년 창업,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재개, 지역 반찬 봉사와 소통의 거점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성동구와 수원시 등 타 지자체의 사례처럼 성남시도 공공 유휴공간을 시민을 위한 열린 인프라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성남시는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부족한 것은 의지”라며 “이제라도 집행부가 시민과 함께 숨 쉬는 도시,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으로 성남을 바꾸는 데 나서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의원의 이번 제안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 구체적이고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