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수원지역 관광숙박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주요 호텔 등 업계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업계를 위한 대안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수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되며 관광 수요 및 소비 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지난 주말까지 관내 4성급 이상 주요 대형 관광호텔 등 10여 곳의 피해 현황을 들어봤다.
이 결과, 수원지역 숙박업계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평균 25%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호텔들은 관광객 감소로 인한 객실 취소는 물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연회의 취소가 잇따르며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A호텔의 경우 객실 220여 개가 취소되고 연회는 20여 개 가까이 취소되면서 매출 감소율이 25%에 달했다.
또 B호텔도 150개의 객실이 취소되고 30건의 연회는 물론 대규모 뷔페 예약도 18건이나 취소돼 매출이 15% 감소했다.
C호텔 역시 객실 취소에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약률마저 평소 60% 수준에서 30%로 절반가량 떨어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내 관광숙박업계 관계자들은 3~4월 봄철 관광 성수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속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 등이 많아 위생 및 소독 용품이 다량으로 필요하지만 손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물량 확보 어려움도 호소했다.
또 이번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안정자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을 청취한 수원시는 이들의 피해 상황과 요구사항 등을 모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직격탄을 맞은 지역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향후 업체의 건의 사항 등을 정부에 전달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