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김근태 선배님이 추구하고자 했던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 평화와 협력의 한반도’를 여기 모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며 나침반이 되어 주십시오.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선배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고(故) 김근태 전 의원(전 열린우리당 의장) 8주기 추도미사에 참석해 한 추도사의 한 대목이다.
이날 추도미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 재단’ 주최로 열렸다.
추모미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도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주의자로 일평생을 사셨던 고 김근태 선배님은 누구에게든 본인의 곁을 내주는 유한 성격이시지만, 혹독한 고문에도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기를 원한다’라고 하실 만큼 참으로 강직하신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김근태 선배님이 떠나가신 지 벌써 8주기가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하지만 한겨울처럼 엄혹했던 군부 독재 시절에도 봄꽃처럼 민주주의가 활짝 필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선배님처럼 우리도 이 슬픔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선배님께서 생전에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야 할 때 나는 먼저 간 이들과 이름 없는 지원자들을 떠올린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염원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한다”라고 말씀하셨듯,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할 때마다 먼저 떠나신 선배님을 떠올리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