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춘천시가 농촌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빈집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매년 6월과 11월, 연 2회에 걸쳐 빈집 소유자에게 ‘빈집 자진 정비 안내문’을 발송해 자진 정비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붕괴나 화재 위험이 크거나 위생 문제가 심각한 빈집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정비를 안내해왔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빈집 관련 민원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
특히, 육동한 춘천시장은 24일, 빈집정비사업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근화동, 효자동, 후평동 등 원도심 일대의 빈집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시는 2023년 실태조사와 2024년 행정조사를 통해 파악된 836호의 빈집을 대상으로 정비 안내를 시행한다.
정비가 가능한 소유자에게는 자진 정비를 권고하고,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빈집 정비 지원사업’(활용 또는 철거)을 연계해 실질적인 해결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빈집을 매매하려는 소유자를 위해 중앙정부의 ‘빈집愛(애)’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거래 지원 서비스도 함께 안내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방치된 빈집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범죄와 안전사고, 위생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빈집 정비는 단순한 정비가 아니라, 도시를 살리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쾌적하고 안전한 춘천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정비 사업을 완료한 빈집의 일부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정비 대상 부지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