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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 연수구, 승기천 관리권 이관 2년…인천 명품 하천 발돋움

‘승기천 워터프론트 사업’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 승기천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 개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승기천이 인천 시민들의 나들이 명소이자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2월, 끈질긴 협의를 통해 승기천 관리권을 남동구에서 연수구로 최종 이관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승기천의 수질 개선은 물론 워터프런트 사업이 잇따라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 하천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 “악취는 물론 수질개선까지”…이용객 만족도 ‘UP’

 

구는 승기천 관리권을 이관한 뒤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자연적 여울을 재조성해 하천 물길을 회복시키고, 처리가 어려웠던 승기2교 부근 퇴적물 등 20여 톤을 특수 공법을 활용해 처리했다.

 

이와 함께 승기천 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점을 선정해 차집찬넬 개선 공사 등 정비를 완료하고 악취 문제를 개선했다.

 

퇴적물 제거용 수륙양용차를 도입, 운용하고 하상 정비 등 수질‧악취 개선사업을 진행해 승기천 수질을 하천 생활 환경기준을 1년 만에 3등급(BOD 평균 3.4 ppm)에서 2등급(2024년 BOD 평균 2.6ppm)으로 끌어올렸다.

 

◇ 주민 10명 중 9명 “관리권 이관 이후 승기천에 만족해”

 

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기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승기천에 약 9,700㎡의 잔디광장과 잔디 스탠드를 조성하고, 3개의 화장실을 신설 및 교체했으며 노후화된 목교를 보강하고, 1km 구간에 보안등을 새로 설치했다.

 

이 외에도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우에 대비해 CCTV를 활용한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승기천이 생태 하천의 모습을 갖추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구가 지난해 10월 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리권 이관 이후 만족도에서 긍정적 답변(보통 이상)이 96%를 달성했다.

 

특히 승기천 긴급 안정화 사업으로 조성된 잔디광장에 대한 만족도가 34%로 가장 높았고, 수질, 악취 개선(26%), 꽃길(15%)과 자전거도로(13%), 생태계(12%) 등으로 집계됐다.

 

◇ 각종 문화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구는 승기천을 인천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했다.

 

우선 오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연수체육공원 앞 승기천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 일원에서 튤립과 함께하는 ‘승기천 꽃피나 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승기천 테마콘서트, 버스킹, 벼룩시장, 사진명소 조성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진행되며, ‘제1회 연수구 주민자치 박람회’와 ‘승기천 물사랑 음악회’도 연계해 추진된다.

 

특히 18일에 열리는 ‘승기천 물사랑 음악회’는 전영록, 김승진, 김민교 등의 초청공연이 준비돼 있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연수구 북페스티벌, ▲연수구청장배 육상대회(10월), ▲테마콘서트(10월),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10월)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체육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365일 매일매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승기천 거리공연과 런치콘서트, ‘승기 워킹크루’, 승기천 그린 봉사투어, 승기천 생태 문화 탐방교실 등 소규모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도 수시로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기천 주변에 꽃길 조성 사업도 추진해 봄에는 튤립과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전국을 대표하는 생태 하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승기천 안심산책로부터 문화쉼터까지…도심 속 ‘힐링명소’ 재탄생

 

구는 승기천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승기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스마트 안심산책로’를 조성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생활안전 기반을 구축했다.

 

지능형 CCTV 30대와 비상벨 30개, 공원 등 38개, LED바 130개 등을 설치하는 등 승기천의 야간 이용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지난 197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된 수인선 폐철교에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보행자 데크와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등 쉼터를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구는 철교의 원형은 최대한 보존해 과거의 흔적과 현대적 감성을 함께 담은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승기천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자연, 기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 공간 창출을 목표로 한다”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와 안전한 생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삭막한 도시 속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승기천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고 행복이다”라며 “주민 모두가 걷고 놀고 즐기는 행복한 승기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쾌적한 하천환경을 위한 수질 개선, 편의시설 확충 등의 사업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