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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억을 넘어 실천으로”…강원동학21·서석 주민 주도 ‘홍천 풍암리 동학혁명군 위령제’ 개최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강원동학21은 오는 23일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에서 서석 주민 주도의 단독 ‘홍천 풍암리 동학혁명군 위령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위령제는 “기억을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단순한 추모를 넘어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사라진 마을의 아픔을 되새기고, 희생된 동학군과 민초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실천적 장(場)으로 마련된다.

풍암리 위령제는 지난 1976년, 전국 최초로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건립하며 시작됐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에게 위령과 치유, 그리고 ‘잊지 않기 위한 기억의 시간’으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문화원 중심의 형식적 행사로 흐르면서 서석 주민 참여가 감소하고, 지역민이 주체로서 자리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강원동학21은 “1894년, 수천 명이 희생되고 한 마을 전체가 사라진 역사적 비극 앞에서 주민이 소외된 추모제는 진정한 위령이 될 수 없다”며 “2025년부터는 서석 주민이 중심이 되어 고통의 기억을 치유하고 동학의 정신을 오늘의 실천으로 잇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동학21 관계자는 “2025년은 위령제를 새롭게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희생된 영령의 넋을 진심으로 기리고, 그들의 뜻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학군과 피해자들의 존엄·존중·공존·평등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서석에서 위령제를 단독으로 준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위령제는 강원동학21이 추진하는 ‘강원동학 정신계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참가자들이 함께 21세기에 맞는 서석 주민의 동학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