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삼척시와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도계읍 삭도마을 내 트릭아트관을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조성한 ‘작은미술관 앤드(END)’의 첫 전시로 '입구 : 기억의 막(幕)'을 10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도계 석탄산업의 기억을 예술로 재해석하고, 사라져 가는 공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대미술로 풀어내는 전시로 마련됐다.
‘묻혀 있었던 시간이 오늘에 걸립니다’라는 부제 아래, 도계의 역사와 정서를 시각예술로 연결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새긴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이동형 전시 프로젝트 ‘파빌리온 아트돔’에서는 관람객이 체험형 공간 속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이봉욱 작가의 회화전 '이주하지 못하는 이주민 되기'는 지역과 타지, 중심과 변두리의 경계를 다룬 작품을 통해 정체성과 이동의 의미를 성찰한다. 또한 양해인·유한솔 작가의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막장굿'은 도계 탄광의 기억과 공동체의 서사를 감각적으로 담아내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다.
재단 관계자는 “작은미술관 앤드는 ‘END(끝)’이자 ‘AND(그리고)’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며 “도계의 탄광 산업 유산이 예술로 재탄생해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은미술관 앤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조성됐으며, 오는 12월까지 매월 다른 주제의 기획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11월에는 '도계 탄광이야기 일러스트전', 12월에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소통전'이 계획돼 있다.
전시는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 41 ‘작은미술관 앤드’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