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원주시가 지역 관광의 삼각 벨트를 완성하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원강수 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원주 관광 지도의 새 틀을 마련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사업비 954억 원을 투입해 반곡역∼치악역 구간의 중앙선 폐선로를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라며 "반곡역 공원 및 금대지역 똬리굴을 조성하고 양쪽의 핵심 관광지를 관광열차로 잇는 관광·문화·휴양 복합의 동부권 핵심 관광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우선 옛 반곡역 일원을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금대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출발한 관광객들이 플라워가든, 파빌리온 등을 갖춘 반곡역에 이르러 근대 문화유산이 녹아있는 테마공원을 충분히 즐기고, 혁신도시 내 상권으로 유입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곡역 공원을 지역 상권 부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치악산 바람길 숲과 함께 언제나 누릴 수 있는 일상 속 쉼터가 된다는 것이다.
반곡-금대 폐선로에는 치악산의 자연경관과 철도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원주 옛 반곡역에 정차한 관광열차
관광열차는 금대역부터 반곡역까지 총연장 6.8km 구간을 시속 25km 주행 속도로 양방향 운행하며, 2층 열차 두 대에 회당 최대 600여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미 폐선로 정비에 착수했으며, 관광열차의 기반 시설 정비를 조속히 마치고 올해 하반기에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대지역은 국내 최장 길이인 2km에 달하는 똬리굴 터널을 테마형 터널로 관광 자원화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금대지역 500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탐방로 기반 시설 공사를 발주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에 단 두 곳뿐인 루프식 터널의 차별화된 특성을 살려 독특한 참여형 체험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원 시장은 "이 사업은 원주시 관광의 삼각 벨트를 완성하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동부권 관광의 주요 축이 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 서부권을 대표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구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인 강원감영·전통시장까지 관광 라인을 구축해 체류형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원 시장은 대표적 관광자원이 일회성 방문으로 소모되지 않고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로 연결될 수 있는 대안도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원주시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체결한 주말 옥외주차장 약 200면을 개방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여러 공공기관과 주차장 활용 관련 추가 협약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문객들은 혁신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 주차장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혁신도시 상권에 진입하고, 이는 인근 상권까지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리라는 것이다.
또 애초 반곡역 공원 주차장으로 예정된 부지는 주민을 위한 더욱 특색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과 함께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시장은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원동력으로 완성도 있는 관광지 조성에 집중하고 권역별 관광 허브를 전략적으로 연계해 구도심의 재도약과 지역 경제 성장 및 생활인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