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강릉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반복되는 이상기후와 여름철 폭염, 집중 강우 등의 재해성 기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엽채류 및 허브류의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연곡면 동덕리에 위치한 솔향농원 실증시험포에서 간이형 순환식 수경재배기술 실증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증시험은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노지 채소 재배의 불안정성과 작형 제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엽채류와 허브를 대상으로 수경재배의 적용 가능성과 작형 다양성을 검토하고자 마련됐다.
시험 대상 품종은 유러피언 채소로 알려진 볼라레, 카이피라, 크리스피아노, 이자벨, 이자트릭스, 루꼴라 등과 허브류의 대표 작물인 스위트 바질이다.
재배방식은 총 4가지로, 분무경(噴霧耕, Aeroponics), 박막수경(薄膜水耕, Nutrient Film Technique), 배지경(培地耕, Substrate Culture), 담액수경(湛液水耕, Deep Flow Technique)을 도입하여, 작물 생육 특성과 농장 여건에 따라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를 비교 실증하고 있다.
특히 각 재배 방식은 농업인의 연령, 경작지 위치, 시설 여건, 작물관리 능력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 이번 실증결과는 향후 농업인 대상 기술보급 교육과 품목별 맞춤형 재배 기술 지도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수경재배는 대부분 비순환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물과 비료의 낭비, 배액에 의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농업기술센터는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한 간이형 순환식 수경재배 방식을 적용했으며, 복잡한 영양분 설계 없이도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시판 중인 원예용 복합비료를 활용해 EC(전기전도도) 및 pH(산도)를 조절한 배양액을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생육단계별로 비료 조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재배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김회상 강릉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실증시험은 단순한 시설 비교를 넘어, 실제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형 발굴과 안정적인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기반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농업인의 재배 방식 다변화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