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 양주1)은 2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와 함께 경기도 자율형공립고 2.0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의 방향성 정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자율형공립고 2.0은 농산어촌․원도심 등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학교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것으로, 지난 7월 교육부 2차 공모 결과 전국 45개교가 선정됐다. 경기도에서 선정된 18개 학교 중 양주시의 경우 양주고․덕정고․양주백석고 등 3개교로 가장 많은 학교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서 이영주 의원은 경기도의 자율형공립고 2.0 추진현황을 짚고, 각 지역 여건과 특색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향후 일반고로 확산할 수 있는 경기도형 교육모델 정립을 주문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형공립고는 기업보다는 주변 대학들을 연계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잘 나타나며, 향후 경기도에서는 권역별로 구분하여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 교사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이번에 선정된 도내 학교들을 살펴보면 총 18개 학교 중 양주 3개, 남양주 2개, 포천 1개 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12개 학교가 경기 남부에 위치해 있다”고 밝히면서 “성남시 판교고등학교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등 주변에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이나 인재가 넘쳐나는데 반해 양주시의 경우 인적자원이나 기업, 교육기관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 산청고등학교의 예를 들었다. 경남 산청군은 2008년 폐교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공립 학원인 우정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를 서울 유명학원에 위탁하여 경력 15년 차 이상의 강사들이 가르치고 학비는 산청군이 전액 부담한다. 인근 지역에서 매년 수십명씩 산청군으로 ‘유학’을 오고 2024학년도에는 고3 학생 25명 중 23명이 서울 주요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에 합격한 성과를 나타냈다는 언론보도 내용도 있었다.
이 의원은 “양주시의 경우 학부모들을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옥정신도시로 유출되고 있고 구도심은 공동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기북부 중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양주시 내 많은 수의 인재들이 유명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서울,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자율형공립고 2.0를 통해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 또 그 인재들이 양주에 정착할 수 있는 ‘양주형 교육혁신 모델’을 마련하고 경기도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주시와 같이 주변에 연계할 지역자원이 부족한 학교에 대해 경기도 차원에서 학교 운영 노하우를 담은 구체적인 지원 로드맵도 함께 제시해야 하고 도내 근무 기피 지역 근무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가산점 제도를 이제는 경기도 실정에 맞게 재편하여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한편 이영주 의원은 경기도의회 제11대 후반기 경기도교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안․결산 심사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교육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 모색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