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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고양시의회 이철조 의원 “12년 감시 사각지대서 싹튼 도덕적 해이...고양시 체육계 ‘환부’ 도려내야”

장애인체육회, 12년간 감사 ‘0회’... 차량 사적 이용·허위 출장 등 방만 운영
고양시체육회, “보안 로그엔 퇴근했는데 수기 장부는 근무 중?”
자료 제출 지연 질타...“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감사 체계 확립해야”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철조 의원(국민의힘, 일산1, 탄현1, 탄현2)이 20일 열린 2025년도 체육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12년간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었던 고양시장애인체육회의 총체적 부실과 도덕적 해이를 강도 높게 질타하고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이철조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고양시장애인체육회가 설립 이후 2023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주무 부서로부터 단 한 차례도 정기 지도 방문이나 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감시가 멈춘 곳에서 예산은 눈먼 돈이 되었고 조직은 사유화되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난 266회의 공용차량 무단 사용과 284건의 허위 출장 및 시간 부풀리기 행태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보조금 단체로서 최소한의 윤리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환수 및 추징 대상 금액만 약 99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체육회에 대해서는 사무국 내 비치된 초과근무대장과 지문인식 등 보안 시스템(세콤)의 로그 기록을 조사하여 대조한 결과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보안 시스템상에는 이미 퇴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수기 대장에는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기재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는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급을 위한 고의적인 데이터 조작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집행부의 장애인체육회의 자료제출 지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감사의 핵심인 원천 데이터를 엑셀 파일로 요구했음에도, 분석이 불가능하도록 스캔 된 PDF 파일로 제출하거나 제출 기한을 열흘이나 넘겼다”면서, “행정사무감사는 데이터 싸움이다. 분석 가능한 형태의 자료 제출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고양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 내 업무 분장 및 연락처 누락 등 기본적인 대시민 소통 창구의 부실 ▲고양시체육회의 기형적인 급여 체계 ▲고양시체육회의 예산 삭감 위기 속에서도 개선되지 않는 방만 경영 실태 등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철조 의원은 “단순히 드러난 비위 금액을 환수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외부 회계 감사 정례화 등 시스템적 통제 장치를 마련해 ‘스포츠 도시 고양’의 신뢰를 바닥부터 다시 쌓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