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경기도는 지난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제15회 3지역 우호교류회의’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주제로 한·중·일 3지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3지역 우호교류회의’는 경기도,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이 199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 온 지방정부 간 협력회의다. 한·중·일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협의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 정치·외교적 갈등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온 소중한 국제교류 자산으로, 그간 세 지역은 환경, 도시재생, 지속가능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15회째를 맞은 이번 회의는 가나가와현 주최로 열렸으며, 고영인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3지역 대표자 환담과 지역별 양자회담이 진행돼 가나가와현·랴오닝성과의 문화예술·청소년 교류 등 분야별 협력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본회의에서는 세 지역이 각자의 정책 사례를 공유하며, 문화예술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경기도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를 중심으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를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활용하는 창의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청년 예술가의 창작활동 지원과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과 지역이 만나는 경기도형 문화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가나가와현은 ‘마그넷 컬처(Magnet Culture,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문화)’를 핵심정책으로 소개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정책이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현지 공공극장을 중심으로 한 주민참여형 공연·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도 공유했다.
랴오닝성은 ‘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지역발전’을 주제로 예술 인프라 확충과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 전통문화 계승과 현대 문화산업의 결합 등 문화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경기도는 그간 문화 공공외교 분야에서 두 지역과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가나가와현과는 매년 ‘한일시민교류마당’을 통해 도 예술단 파견 공연, 도자기 등 문화 체험 교류를 지속해왔고, 랴오닝성과는 대표박물관 특별 초청전시와 ‘선양 한국주간’ 도 예술단 파견 공연 등 폭넓은 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세 지역은 이번 회의에서 그간의 문화예술 교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지역 문화시설과 예술인 간의 상호방문 및 협력사업을 지속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정치·외교적 갈등 속에서도 지방정부 간 교류가 지역 안정과 협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며 “문화예술 교류를 지속 추진해 한·중·일 3지역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6차 회의는 2027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