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구 경기창작센터)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공공갤러리 개관기획전 《다시, 집들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창작과 전시, 판매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국내 최초의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인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의 문을 여는 첫 전시로, 그동안 경기창작캠퍼스 레지던시를 거쳐 간 20인의 입주작가를 초청하여 신작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의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의 시작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는 국내 최초로 창작과 전시, 그리고 창작 이후의 단계인 유통과 확산이 순환하는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으로, 그간 아트 레지던시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경기창작캠퍼스가 미술시장 활성화와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시범 사업이다. 경기창작캠퍼스 교육동 1층에 위치한 약 12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거점으로 역량 있는 창작자들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된 작품은 별도의 갤러리스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미술품 유통 사업자를 통해 유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경기창작캠퍼스는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5명의 등록 갤러리스트 선정을 완료했다. 판매된 작품에 대한 수익은 작가와 갤러리스트 간 지정 비율에 따라 정산되며, 갤러리스트 수수료의 일부는 재단 기부금으로 환원되어 향후 경기창작캠퍼스의 공익적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창작캠퍼스 레지던시 출신 작가 20인이 준비한 ‘다시, 집들이’
이번 사업의 출발점이 되는 개관기획전 《다시, 집들이》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창작캠퍼스에 머물고 작업했던 다양한 세대의 입주작가를 조명한다. 한때 생활의 터이자 예술적 사유의 ‘집’이었던 경기창작캠퍼스에 작가들이 다시 모여 소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집들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참여 작가는 총 20인으로, 강상우, 강주리, 김용관, 김을, 김재유, 민성홍, 민정기, 박형렬, 신미경, 안상훈, 양정욱, 오유경, 이여운, 이완, 전진경, 정철규, 조문희, 차승언, 천대광, 최기창이다. 회화, 사진, 조각 등 90여점의 출품작을 통해 여러 시각예술 영역에서의 매체 실험과 사회문화적 주제의식, 동시대적 감각에 대한 사유를 거쳐 고유한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예비 컬렉터를 위한 공공갤러리 개관기념 특강 〈작품 어떻게 사요?〉
전시 개막일 15일 오후 3시부터는 경기창작캠퍼스 선감생활동 2층 세미나실에서 등록 갤러리스트이자 이번 전시의 공동기획자인 황희승 디렉터가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 〈작품 어떻게 사요?〉가 마련되어 있다. 미술시장과 작품 컬렉팅에 관심 있는 예비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이 강연은 ‘왜 예술이 나의 삶 속에 필요한가’에 초점을 맞추어 컬렉팅 취향과 안목을 키워나가는 방법, 첫 그림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강연 참여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참여 신청과 자세한 정보는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gcc.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정재우 지역문화본부장은 “공공형 상설 미술품 거래소인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의 개관은 레지던시와 연계한 창작지원의 방법론으로서도 의미 있는 일일 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과 문화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시도”라며, “경기창작캠퍼스의 새로운 도전이 작품 창작부터 향유, 유통까지 이어지는 문화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 구매에도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