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강원관광재단과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속초항을 출발해 일본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기항한 뒤 부산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강원특별자치도민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도민과 속초시민 200명이 함께한 이번 체험단은 속초항 크루즈 산업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강원 관광의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체험단은 선내에서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크루즈 관광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했다.
먼저, 전일 해상일이었던 9월 7일 오전에는‘도민 크루즈 체험단 만남의 시간’이 진행됐다.
강원특별자치도, 도의회, 속초시, 강원관광재단의 주요 내빈의 환영 인사에 이어 ‘강원 크루즈 골든벨’ OX퀴즈와 전통놀이를 활용한 18개 시군 지역 대항전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내빈과 한 팀을 이뤄 게임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했고, 현장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지는 등 크루즈 관광의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홍보행사’가 선내에서 열렸다.
크루즈에 탑승한 약 3,000명의 전체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월 추천 여행지인 속초·화천을 맞춘 참여자에게 강원관광 홍보물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빌 만큼 성황을 이뤘으며, 큰 관심 속에 강원 관광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9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일본 무로란, 쿠시로, 하코다테 3곳의 기항지 관광이 이어졌다
. 특히 하코다테에서 체험한 로프웨이 야경과 트램은 향후 속초시가 구상하는 관광자원 개발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지에서 하코다테 시민과 관광객 대상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홍보부스’를 운영해 강원 관광을 홍보하고, 일본 내 강원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귀환을 앞둔 전일 해상일인 9월 11일에는 속초시민 100명이 참여한‘속초시민 간담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트램 도입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야간경관 관광자원 개발, 기항지 관광상품 개선, 외국인 수용태세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속초시는 이를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어진 ‘특별한 여행, 특별한 사연들’ 행사에서는 체험단 참가자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공유됐다.
결혼 50주년을 맞아 떠나는 첫 부부 여행, 남편의 큰 수술 후 회복을 기념한 여행, 막내딸이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효도여행, 병에서 회복한 어머니와의 동행 등 다양한 사연이 이어지며 현장은 공감과 박수로 가득했다.
체험단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반적 만족도 ‘매우 만족’ 46.5%, ‘만족’ 42.4%로 응답자의 88.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특히 공연 등 선내 서비스(54.1%)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혔고, 선내 시설(22.9%)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항지 관광에 대한 아쉬움이 59.4%로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 관광상품의 다양화 필요성이 드러났다.
강원관광재단 최성현 대표이사는 “도민과 시민이 직접 참여한 이번 체험단을 통해 크루즈 관광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기항지 콘텐츠 보완과 해외 홍보를 강화해 속초항이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