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인 ‘강릉시 강문 진또배기 서낭제’의 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공론의 장이 강릉 초당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강문어촌계 진또배기보존회(회장 임춘봉)와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이사장 김숙경)은 13일 오전 10시 강릉시 초당동 주민센터 2층에서 ‘함께 지키는 진또배기’ 문화유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릉 강문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진또배기 서낭제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 공동체가 주도적으로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또배기 서낭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공동체 신앙의례이자 전통 축제로, 강릉 고유의 정체성과 자연 경외 사상을 담은 상징적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강문 진또배기’는 솟대를 의미하는 강원도 방언으로, 한국인의 염원과 공동체 정신을 대표하는 문화 상징이다.
포럼에서는 ▲최재철 교수(문화유산과 지역사회 발전) ▲이길주 배재대 명예교수(솟대문화의 해외사례) ▲김숙경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 이사장(강문 진또배기의 원류 가치)의 발표와 더불어, 지역 원로, 청년,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여한 패널 토론 및 열린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포럼은 최승순 도의원, 박경난 시의원, 자생단체장, 강문어촌계원, 주민 등 지역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진또배기의 소중한 가치와 전승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며, 진또배기 서낭제의 무형문화유산 지정 추진에 실질적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 주관한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진또배기는 단순한 전통의식이 아니라, 강릉이라는 지역의 뿌리와 공동체 정신을 담은 유산”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진또배기의 무형문화유산 지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강문어촌계와 한국솟대문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강릉시 초당동 주민센터와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한국문화콘텐츠전공)이 후원했으며, 포럼에는 진또배기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