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고양특례시의회 박현우 의원이 28일 진행된 제294회 고양시의회(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성매개 감염병 최소화를 위해 보건소 검진 등 정보 홍보와 함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성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 따르면 매독·임질·클라미디아감염증·연성하감·성기단순포진·첨규콘딜롬·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증 등 7종이 성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고양시에 소재한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보건소에서는 위의 7종 중 매독·임질·클라미디아 감염증 등 3종과 에이즈를 포함한 총 4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박현우 의원이 자료요구로 받은 ‘매독 및 에이즈 양성판정 현황’에 따르면, 매독과 에이즈 등에 대한 검사자와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독 검사자(양성판정) 현황은 ▲2021년 79명(0명) ▲2022년 1340명(7명) ▲2023년 7122명(61명) ▲2024년 9406명(67명)으로 나타났다.
에이즈 검사자(양성판정) 현황은 ▲2021년 94명(6명) ▲2022년 1346명(12명) ▲2023년 6285명(9명) ▲2024년 7935명(21명)으로 나타났다.
박현우 시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검사자 수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이고, 보건소를 제외한 관내 병원의 검사자까지 더하면 수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4년 1월 1일부터 매독을 4급 감염병에서 3급 감염병으로 격상시키면서, 일반의료체계 하의 전수 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조정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증(HPV)의 경우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성, 여성 모두가 보균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예방과 관찰이 필요하다.
박 시의원은 “성병 진단 시약 및 에이즈 진단 시약 예산 등이 코로나19 시기와 수요가 대폭 늘어난 현시점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건소에서도 여러 검토를 통해 예산이 필요하다면 의회에 예산의 당위성과 신속성을 설명하는 등 시민의 건강권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의원은 “보건소는 우리 고양시가 책임 있게 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시민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성 매개 감염병 검진 등 홍보를 통해 예방하고 치료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