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2025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천군의 전방위적 홍보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소위 ‘미디어 프렌들리’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답게 홍보 대상 역시 국내·외 미디어를 가리지 않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매년 축제 개막 이전부터 직접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들을 대상으로 축제 브리핑을 하고, 강원특별자치도청과 화천군청에서 국내 언론사 대상 축제 설명회를 열어왔다.
최군수는 축제 개막 이전부터 폐막 때까지 서울과 강원특별자치도를 가리지 않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축제를 알리기 위한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일단 축제가 시작되면, 화천군은 별도의 취재지원반을 축제장 중심부에 설치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언론인들에게 별도의 프레스 카드를 발급한다.
프레스 카드를 소지한 언론인들은 자유롭게 축제장 곳곳을 찾아 생동감 넘치는 소식을 전하고, 축제장을 나가기 전 프레스 카드를 반납한다.
축구장 30개 면적의 얼음판 위에서 열리는 축제이다보니, 안내가 필요한 매체의 경우 취재지원반 근무자가 동행 취재지원에도 나선다.
군은 현장을 오지 못하는 기자들을 위해 군청 웹하드를 통해 축제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축제장 취재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화천군이 제공하는 사진과 영상의 퀄리티가 높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화천군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홍보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다른 지역의 축제처럼 지자체의 SNS 계정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을 넘어 구독자나 팔로워 100만명이 넘는 파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최근 한달 간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에 올라온 산천어축제 관련 영상은 1만여개를 헤아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국내 방송과 신문, 통신사, 인터넷 언론 등에 모두 2,732건이 보도되거나 언급됐다.
또 같은 기간, 세계 최대 포털 사이트인 구글 언어별 검색 결과, 미국과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아랍권, 아프리카 등의 언론에 656건 소개됐다.
지난 2011년 미국의 CNN이 화천산천어축제를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고, 지난해 뉴욕 타임즈가 ‘아시아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축제’로 선정한 것은 이러한 노력에서 비롯된 성과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의 면면을 생생히 전파해 준 언론인들 덕분에 20회를 맞이한 축제가 흥행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화천산천어축제가 ‘K-페스티벌’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2일 폐막을 앞둔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 20일차인 지난 30일까지, 관광객 158만명(외국인 관광객 9만9,000여명)을 끌어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