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지역위원회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동탄2신도시 물류센터 건립 철회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진석범 지역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지역 현안의 신속한 대응을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지역위원회는 약 30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월 1회 열리는 회의 의결을 통해 진행하기엔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공감대에 이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집행부는 진석범 위원장을 필두로 부위원장, 도의원, 시의원이 소속돼있다.
진 지역위원장은 "동탄2신도시 물류센터 이슈를 포함해 앞으로 지역 현안을 다룰 때 보다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조치로 앞서 두 번의 간담회 참여, 시청과의 간담회 주선, 두 번의 집회 참여 등 주민들의 편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진 위원장의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같은 지역구는 아니지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진 위원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보면 이 거대 물류센터의 건립은 문제가 있다. 나와 시도의원은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가 잘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고, 철회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다"며 "시의 일방적인 행정은 문제가 있다. 구상권을 청구하면 공무원이 다친다는데, 잘못을 바로 잡고자 하는 걸 이렇게 해석하는 건 말이 안 되는 논리다. 행정소송이라도 해서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 물류센터가 들어오면 장지생태공원도 그렇고 아름다운 도시가 망가진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윈회는 "민주당 화성을 지역위원회가 선봉에 서서 물류센터 철회에 큰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며, 그 결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진 위원장은 지난 주말 열린 집회에 참석해 "시는 물류센터 건립을 철회할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다. 난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이고 이 자리에 개혁신당도 와있지만, 정치인은 누구든 시민의 편에 서야한다.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기업의 재산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시민을 배려하지 않는 시를 상대로 열심히 투쟁해서 이겨나가야 한다. 나도 우리 의원들과 함께 물류센터가 철회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화성시의 입안에 반영돼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E업체의 물류센터는 8만9천m2의 부지에 높이 121m, 연면적 63만m2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건립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로 등극하며,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전망이다. 주민들은 경관, 교통, 환경, 안전 등 주거권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