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6월 한 달간 인천 곳곳에서 다채로운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인천영상위원회가 6월 13일부터 27일까지 인천의 지역극장과 도서관에서 총 3편의 다양성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이번 상영은 '별별씨네마'와 '지역장편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큐레이터의 영화 해설을 진행한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지수',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붕괴 직전인 '우주', 우주선 발사 뉴스에 집착하는 '기완'…. '미지수'는 삶의 궤도에서 이탈한 다섯 인물의 미지의 슬픔을 그린 영화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영화는 큰 상실을 겪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오는 15일 15시 인천 유일의 단관극장 미림극장에서 상영하며 이돈구 감독, 권잎새 배우, 반시온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6월 3일부터 13일까지 인천영상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최초의 개항이 이뤄졌던 도시, 인천의 원도심 '중구'. 개발과 재건축, 재생이라는 개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인천 중구에서 감독은 올바른 도시 재생을 꿈꾸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는 2024년 인천영상위원회 유통배급지원 사업에 선정된 다큐멘터리로, 오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상영회는 오는 16일 15시 애관극장에서 개최돼 개봉보다 한발 먼저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상영 후에는 조은성 감독, 이의중 건축가가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6월 4일부터 선착순으로 인천영상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이란에서 출국금지 당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노 베어스'는 촬영장에 갈 수 없는 그가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셀프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이다. 감독이 처해있는 현실과 영화 속의 영화가 맞물리며 관객은 현실과 허구의 구분을 잊고 화면에 몰입하게 된다. △석남도서관(13일 19시) △화도진도서관(25일 19시) △작전도서관(27일 19시)에서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영화 전문 큐레이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별도의 예매 절차는 없으며, 상영 당일 선착순 입장이다.
이번 상영은 인천의 문화공간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별별씨네마' 사업과 인천을 배경으로 한 장편영화의 개봉을 지원하는 '지역장편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연말까지 지역 곳곳에서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상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많은 인천 시민이 일상에서 영상문화를 누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