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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책장을 넘기는 손, 미래를 움직이는 힘”…책과 사람을 잇는 동두천시 도서관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읽기 위한 정적이고 딱딱한 공간이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대가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시민들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정서를 담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더 쉽고 친근하고 가까운 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맞춰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두천시 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양질의 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동두천시 도서관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나날이 늘어가는 지적 욕구와 정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양질의 자료를 확충하는 한편,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동두천시에는 현재 2곳의 공공도서관과 6곳의 작은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으로는 1996년 개관한 시립도서관과 2005년 문을 연 꿈나무정보도서관이 있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북카페형 작은도서관으로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문을 연 어수정 작은도서관과 남산모루 작은도서관이 있다. 2023년 9월말 기준 보유 도서는 총 358,320권으로 이를 동두천시민 1인당 장서 수로 환산하면 4권 정도 된다.

 

이와 함께 시는 2024년 6월 준공 목표로 생연동 557-3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4~6층에 청소년특화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3개층 2,596㎡ 규모로 실감형 체험공간인 세계문화체험실과 어울림자료실, 청소년특화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 편리하고 더 쉽고 더 가까운 도서관

 

동두천시 도서관은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도서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이 직접 원하는 책을 신청하고 전집류도 한꺼번에 빌려주는 등 시민이 편리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하철역을 이용한 ‘스마트도서관’이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행역 4번 출구에 도서대출반납기를 두고 언제든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게 했다. 1인당 3권씩 14일간 빌릴 수 있고, 연장은 안되지만 재대출은 가능하다. 도서관 운영시간과 상관없이 비치도서 중 원하는 책을 선택하여 비대면으로 즉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예약서비스를 신청하면 꿈나무정보도서관에 설치된 무인대출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회원증 발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10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회원증은 기존 회원증과 동일하게 도서 대출과 반납, 반납 예정일 검색 및 연장, 학습실 좌석 발급 등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전집을 장기간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관심 분야에 맞는 전집 1세트를 30일 동안 빌릴 수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전집 대출서비스는 호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대출 가능 대상을 가족에서 개인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도서관 이용이 어렵거나 장기간 대량으로 도서관 자료 대출을 희망하는 직장, 군부대, 어린이집 등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1회 30~50권을 일정 기간 대출해 주는 ‘책드림(Book Dream)’ 서비스, 관내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시립·정보도서관 각 20권씩 통합 40권까지 대출해 주는 ‘다둥이 행복드림’ 서비스, 일반그림책보다 50~200% 크게 제작해 생생한 동화구연에 적합한 빅북을 빌려주는 ‘빅북(BigBook)대출서비스’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북큐레이션...책과 사람을 잇다

 

동두천시 도서관은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을 위한 고품격 도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력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동두천시립도서관은 ‘사람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휴먼북 라이브러리’와 어르신들이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 책 읽어주기, 독후 활동을 제공하는 ‘노년에 찾은 작은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사회를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역작가 출간 도서와 지역 출판물 등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지역작가실’을 마련해 관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작가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창작의욕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시립도서관 1층에 자리한 ‘우리동네 지역작가실’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작가 초청강연(북토크)도 진행한다. 현재 36인의 지역작가와 195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두천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신간도서를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꿈나무정보도서관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북스타트 책꾸러미’ 증정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어린이독서회, 그림책 작가 초청 전시, 비폭력 대화 부모교육, 지역서점과 함께하는 북토크 등 도서관 명칭에 걸맞게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어수정 작은도서관에서는 ‘행복한 시낭송’ 등 주로 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남산모루 작은도서관에서는 어린이집 대상 견학 등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