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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국감] 김승원 의원, 한국어 교육담당 세종학당 인력운영 부실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세종학당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력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이 세종학당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파견 교원 159명 중 110명인 약 총 70%만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체인원의 30%인 나머지 49명의 교원은 외국어 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선발될 수 있었던 것은 교원 선발 자격 요건에 현지 외국어 능력은 필수 조건이 아닌 가산점만 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발된 인력의 외국어 구사도 영어권에 집중됐으며 외국어 가능자 중 영어 가능자는 62명, 중국어 및 일본어 등 기타 언어 가능자는 48명으로 영어 가능자가 월등히 많다.

하지만 전 세계 76개국에 진출해 있는 213개 소 세종학당 중 비영어권 국가에서 활동하는 교원은 138명으로 전체 159명의 86.8%에 달한다. 반면 영어권 국가 교원은 21명으로 13.2% 수준이다. 

세종학당이 비영어권 국가에 다수 진출해 있지만 영어 가능자를 필요보다 3배 이상 많이 선발하는 것이다. 결국 비영어권에 파견된 영어 구사자 41명의 교원도 현지에서는 외국어 능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지어 구사 불가인원으로 볼 수 있다. 

선발된 외국어 구사자가 교원으로 배치된 지역에서 현지어 사용이 가능한 곳으로 배치된 비율이 17.9%에 그친다. 

더욱이 세종학당 측은 “교원의 채용 조건에 외국어 능력이 필수가 아니며 현지 언어 구사자에게 가산점이 주어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어 능력이 있는 교원을 엉뚱한 나라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어 가산점을 받은 교원이 베트남이나 바레인으로 파견되거나 인도네시아어 구사 교원은 베트남에, 중국어 특기자는 키르키즈스탄에 배치되는 등 교원의 외국어 능력과 불일치하는 국가에 파견한 사례가 총 8건에 달했다. 

파견 교원 안전성도 문제다. 파견 교원 159명 중 여성교원 1인만 파견한 비율은 26명으로 16.35%에 이른다. 파견 국가는 인도, 멕시코, 필리핀, 러시아 등 치안이 불안한 국가가 대다수 포함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7년 13개소로 시작했던 세종학당을 올해 76개국 213개소로 늘렸다.

2022년까지 270개소로 작년 235억원이었던 예산을 올해 366억원으로 늘렸다. 체계적인 교원 채용 시스템 구축과 없이 무작정 학당만 늘린 셈이다. 

또 지난해 대비 대폭 예산을 증액한 것에 비해 인력 확충도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세종학당의 현원은 임원 포함 64명으로 작년 대비 3명의 인력만 충원됐다. 

세종학당 관계자는 “증액된 예산에 비해 업무 수행 인력이 터무니 없이 적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정부나 공공기관의 인력은 기재부나 행안부의 총원 제한을 받는다.

김승원 국회의원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해당 국가 언어 구사 능력이 없다면 교육에 한계가 있는데 세종학당의 인력배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폭증하며 한국어 수요가 높아짐에도 우리의 준비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할까 우려스럽다”며 “한국어 교원의 현지어 구사자 우선 채용과 파견인력에 대한 교육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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