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강릉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타 지자체 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로 4급 여성 국장들을 전격 발탁하면서 보수적인 공직사회에 강력한 여풍(女風)을 일으키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25년 1월 현재 4급 국장 11명 중 여성이 6명(55%)이며, 5급 이상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은 39명(42%)으로 22년 7월 민선8기 출범 당시 28명보다 대폭 늘어나 25년 1월 현재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성별 구분 없이 업무성과와 능력에 따른 공정한 승진 기회 제공에 따른 결과로,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강릉시 공직사회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 국과장들은 민원, 복지, 문화예술 부서 등에 한정적으로 배치되어 성(性) 역할 구분에 따른 고정관념이 작용하고 있었으나, 민선8기에 들어서면서 인사, 기획예산, 정책보좌, 공보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공무원들이 배치되어 있고, 건축, 해양수산 등 남성 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술직렬에서도 여성 과장들이 발탁되면서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21개 읍면동장 중 여성이 13명(62%)으로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민원 업무를 보다 친절하고 세심하게 처리하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등, 각 분야에서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공직사회에 본격적인 우먼 파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국 지자체에서 매년 여성 공직자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현재 강릉시 공무원 1,485명 중 여성 공무원이 719명으로 48.5%를 차지하고 있으며, 6급 담당 여성 공무원 비율도 총 384명 가운데 157명으로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인사관계자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 비율이 늘면서 향후 간부 공무원도 남성보다 여성이 많아지는 여성 파워의 공직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직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민선8기 후반기에도 보수적인 공직문화를 개선하여 능력 위주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