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사단법인 포천미래포럼은 지난 10일 포천시 면암중앙도서관 강당에서 포천시민, 공무원, 포천미래포럼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인문과 자연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도시, 포천’을 주제로 1.5° City, Green Pocheon을 위한 포천시 인문생태도시 포럼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품격있는 인문도시, 포천시의 비전에 최근 글로벌 어젠다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의 과제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포천미래포럼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는 김덕진 포천미래포럼 회장이 좌장을 맏았으며, 최광석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의 ‘인문도시의 문화적 가치와 생태도시의 환경적 가치를 더한 인문생태도시의 비전’에 대한 발제와 여규동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의 ‘NBS(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포천시 탄소상쇄숲 조성과 인문생태도시의 과제’, 김현수 전 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의 ‘인문생태도시 구상을 위한 도시개발의 방향과 유럽의 생태도시 사례’를 주제 발제가 있었고, 양호식 포천시 인문도시자문위원회 공동의장과 김용범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전문위원, 한상민 한림대 기후변화융합전공 교수가 각각 토론자로 참여하여 포천시의 인문생태도시의 비전과 정책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됐다.
아울러 ‘1.5° City, 그린포천을 선도하기 위한 지역협력과 탄소중립실천을 위해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포천미래포럼은 뜻을 같이 모으기로 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업무협약식도 함께 개최되어 주목을 받았다. 업무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포천시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조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역의 생태환경을 고려하여 생활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탄소중립 인식제고와 지역내 확산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 추진에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실천모델 만들기에 양 기관이 협력하여 탄소중립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발제를 한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최광석 센터장은 인문도시는 문화적 가치를 가진 자산을 중심으로 시민의 삶이 풍요롭게 영위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최근 글로벌 어젠다로 등장한 탄소중립에서 강조되고 있는 환경적 가치가 결합될 경우 도시의 경쟁력은 배가되며 문화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가 지속가능발전과 함께 하는 도시가 인문생태도시라고 설명하면서 인문생태도시는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대안이며 이 비전은 IPCC 6차 보고서에서 논의되었던 기후탄력적개발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문생태도시의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경기연구원의 여규동 연구위원은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이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삶의 질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이를 위해 생태계와 기후체계의 보존과 보호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림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포천시는 인문생태도시의 비전실현을 위해 환경정화숲이 가지는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여 관광자원 활성화와 탄소흡수원 확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가지 정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며, 탄소흡수형 환경정화숲은 수질오염과 토양의 중금속 오염 제거에도 탁훨한 효과가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에 최근의 UN 등 국제사회의 기후기술 트렌드도 자연정화해법(NBS)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포천시가 도시하천변의 비점오염 유입지역이나 습지에 NBS 기반의 환경정화숲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현수 전 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인문생태도시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라고 정의하며 지속가능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고 하며 도시의 생명은 물의 순환과 관련되어 있으며 유럽의 생태도시는 녹색 기반시설을 설치할 때 생태와 물의 순환에 미치는 인위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개발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유럽에 이와 관련된 다수의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에 포천시의 생태와 주거여건에 맞는 모델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고 하며 ‘독일의 Mulden rigolen system’을 소개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도시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양호식 포천시 인문도시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은 포천시가 인문도시로써 품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인문활동을 추진해왔는데 생태라는 개념의 접목을 통해서 인문도시의 위상을 풍성하게 할 수 있으며 인문은 생태의 범위안에서 생명존중이라는 개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태인문도시라는 구상을 통해 포천시가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성장지상주의 도시모델에서 나오는 지나친 과잉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 생태와 어울려져야 한다고 전하며 인문생태도시의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토론자로 참석한 김용범 푸른아시아 전문위원은 이번 포럼에서 제안하고 있는 인문생태도시라는 모델은 포천과 같은 중소도시가 기후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며, 인문생태도시는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고 포천시가 자연기반해법(NBS)의 숲조성 사업을 추진할 경우 푸른아시아가 몽골에 추진해왔던 숲조성 사업처럼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상민 한림대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즉 완화뿐만 아니라 기후적응 분야도 중요한 이슈인데 이번 포럼에서 인문생태도시의 위상에 이 부문을 균형있게 다룬 점은 매우 적절하며 독일의 프라이브루크시는 이미 2014년도에 탄소중립을 선언했는데 주민의 주거지에서 250미터 이내에 녹지를 두어 모든 시민이 자연환경에 대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한 사례는 포천시와 같이 도농복합 중소도시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의 좌장을 맏은 김덕진 미래포럼 회장은 포천시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다양한 도시발전 모델에 대한 정책적 제안과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포천시의 인문도시의 정책에 인문생태도시라는 개념을 적용할 경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정책과제도 함께 담을 수 있는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