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도립정신병원의 방만하고 안일한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태길(국민의힘, 하남1)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제378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경기도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통․폐합을 포함한 합리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발언에서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경기도민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20년에는 85만 4,928명, 2021년에는 94만 5,149명, 2022년에는 101만 6,863명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립정신병원을 찾은 도민 수는 2020년 309명, 2021년 1,431명, 2022년 739명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이것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도민들조차 도립정신병원을 외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립정신병원 병원장의 무능하고 안일한 대처와 방만한 병원 운영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보건건강국과 경기도의료원이 해당 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특히 2022년 의사직 임금이 22%, 일반직 임금이 6.2% 인상된 점을 지적하며, 이는 같은 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1.4%에 비해 비상식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년 약 50억 원의 세금이 지원되지만, 이 중 약 80%에 달하는 40억 원이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혈세 낭비에 대한 경각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윤태길 의원은 도립정신병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립정신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 병원 정신병동의 통․폐합을 검토하고,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들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정신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끝으로 "경기도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도민들이 안전한 정신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