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이광운 기자) 평화의 섬, 제주에서 예술을 통한 평화와 공존의 해법을 모색해보는 전시회 '내가 만든 세상(Humans Shaping their Worlds)'이 두 달여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7월 6일부터 8월 27일까지 제주의 상징인 돌을 중심으로 신화, 민속 등 다양한 제주문화를 집대성한 문화공간인 제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 '내가 만든 세상'은 지역민들을 위한 우수 전시 관람 기회 제공과 전시 콘텐츠 기획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마련된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각자의 보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공존을 꿈꾼다'라는 주제 아래 고동우, 김승민, 김신일, 김옥선, 미디어아트랩 얼스, 양정임, 양하, 이인강, 이현태, 조현선, 조혜진, 홍이현숙 등 12인(팀)의 예술가가 참여했으며, 감정을 향으로 변환하는 AI 기술 기반의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공간을 몸과 마음을 스캔하고, 안다는 것(knowing)'의 의미를 오감(五感)으로 성찰하는 △SECTION 1: 탐험하는 마음, '다름을 생소하게 그러나 주의 깊게 바라보는 동안 너와 나의 경계는 흔들리며 꽃을 피운다' 주제의 △SECTION 2: 경계에 핀 꽃, '무수한 다름들은 연하고 열린 세계관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SECTION 3: 가능한 세계들 등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했으며, 관람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입장부터 퇴장까지 세계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 '내가 만든 세상展 - 아티스트 토크'도 총 3회 운영돼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제주 도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 제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였던 관계로 관련 정보가 없었던 외지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는 등 두 달여간 5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관람객 고나연 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다르지만, 다름을 이해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깨달았다. 평화의 섬, 제주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전시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연히 전시회 홍보물을 보고 전시회장은 찾았다는 이종혁 씨는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예술을 통한 평화와 공존의 해법을 알아본다는 취지에 호기심이 생겨 전시회장을 찾았다. 다소 생소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들과 마주하며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해 작가님들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 휴가 기간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강민주 씨는 '관광을 위해 제주도를 찾았는데 생각지 않게 좋은 의미의 전시회를 관람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단순히 관람만이 아닌 직접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전시가 더욱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가 만든 세상' 전시회의 김해다 총괄기획자는 '예술을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는 폭넓은 세계관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작품 및 작가를 선정했다. 전시뿐만 아니라 개막식과 네트워킹 파티, 3회에 걸쳐 진행한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예술기관 및 단체와의 긴밀한 홍보 협력을 통해 궂은 날씨와 시내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있는 공간적 제약을 뚫고 많은 관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작가님들과 먼 길을 찾아와준 관객분들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 이번 평화와 공존의 예술 전시 '내가 만든 세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시회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hstw_jeju)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