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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한 보훈을 현장에서 느끼며

경기남부보훈지청 복지과 최미현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작년 11월 국가보훈처에 발령받은 후 새내기 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은 국가유공자의 의미, 대상자 구분 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9개월 간 복지과에 근무하면서 언론과 매체를 통해 막연하게만 알았던 보훈과 복지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을 대상으로 노후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보비스(BOVIS, Bohun Visiting Service)를 시행하고 있으며, 재가복지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하여 국가유공자분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재가복지서비스를 받고 계신 어르신들을 뵙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반갑게 인사하며 현관에 들어섰을 때, 가장 멋진 옷을 차려입고 기다리셨다며 환한 미소로 반겨주셨습니다.

평소 민원 업무를 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국가유공자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듣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96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햄버거를 즐겨 드시며, 야구와 스모 경기 시청을 좋아하신다는 취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부터 전쟁 중 남으로 내려오시면서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셨고, 이후 남한에 정착하시면서 겪었던 인생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관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신데 지난해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의 지원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것과 섬김이 선생님의 정성어린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 국가유공자분들의 삶의 편의를 돌봐드릴 수 있는 다양한 제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국가유공자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령의 나이와 노인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보훈처의 직접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이동보훈복지서비스의 확대 지원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국가유공자분들께 도움이 필요한 작은 부분부터 챙기고 도움을 드린 것부터 따뜻한 보훈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가의 수많은 위기상황 속에서 헌신과 희생을 주저하지 않으셨던 수많은 국가유공자분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계십니다. 우리의 역사이자 국가와 국민의 수호자이신 이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근무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매일 맞이하게 되는 국가유공자분들께 따뜻한 말과 세심한 관심으로 감사함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