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용인 기흥구에 거주하는 19살 김○○ 청소년, 이 청소년이 17살 되던 해 어머니가 악성 뇌종양으로 갑자기 쓰러져 오른쪽 몸이 일부가 마비되었고, 결국 김○○ 청소년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낮에는 어머니 간병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김○○ 청소년과 같이 가족이 질병, 장애 등의 사유로 노동력을 상실하여 청소년이 가족구성원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은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었으며, 어려운 환경으로 일반 청소년에 비해 삶에 대한 불만족도가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 케어러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이 나섰다. 재단은 경찰서·학교·주민센터와 연계하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돌봄 청소년 40명을 발굴해 △학원비, 생필품 구입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기돌봄지원금 50만원 지급 △심리상담, 미술치료, MBTI검사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며 △청소년수련관 등 8개 청소년시설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가족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 할 수 있는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할 계획이다.
지난 해 영 케어러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석○○ 청소년은 "그동안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청소년미래재단의 지원 사업을 통해 라오스로 해외 자원봉사에도 다녀왔고, 그 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꼭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재단의 영 케어러 지원 사업은 황재규 대표이사의 역점사업으로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 60명(초5~6학년, 중학교1학년)에게 교과 보충학습·주말체험활동·진로상담·저녁급식 등 청소년 종합 돌봄 서비스인 용인시 방과 후 아카데미를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용돈지원(키다리 아저씨) 등을 통해, 용인시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황재규 대표이사는 "우리재단의 작은 발걸음 하나가 영 케어러에게 큰 힘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용인시 20만 청소년이 꿈을 실현하고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우리 재단이 앞장서겠다"라면서 사업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은 용인시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및 미래교육센터의 총 8개의 시설에서 청소년 활동·상담·보호·복지 등 용인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동천문화의집 개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