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의정부시는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해 시민들의 삶의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하기 위한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용현편 세부계획을 6일 발표했다.
시는 ▲일자리가 풍부한 용현 ▲교육 환경이 좋은 용현 ▲걷기 좋은 도시 용현 ▲주거 환경이 좋은 용현 ▲교통·주차가 편리한 용현을 목표로 18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유치의 닻을 올리다…일자리가 풍부한 용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취업률 제고 등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의정부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용현동에 들어선다. 지난 4월 25일 체결한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2024년 2월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 8조5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메머드급 조직이다. 시는 이번 본부 유치에 따라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LH 직원 상주 및 내방객 방문, 유관기관의 입주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용현산업단지를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개편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유치로 1천5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데이터 관련 전·후방 기업 입주를 유도해 용현산단 내 업종 고도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미래 세대의 원동력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창업캠퍼스도 설립한다. 중소기업지원센터 2층에 위치하며 코워킹스페이스, 운영사무실, (예비)창업기업 입주공간 및 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보다 안전한 학교생활…교육 환경이 좋은 용현
거주지역을 선택할 때 교육 환경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시는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학교 내·외부 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다.
먼저 영석고등학교의 운동장과 화장실을 탈바꿈 시킨다. 운동장에는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고정식 조명타워와 LED 투광 등기구 및 체력단련기구를 설치하고, 다목적구장(농구·배구)과 육상트랙을 조성한다. 노후화된 화장실 환경도 개선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가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자 용현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 IoT 보행로를 구축한다. 실시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보이는 횡단보도, 우회전 알리미 및 등하교 알리미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정보가 전달돼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속 힐링 공간 확보…걷기 좋은 도시 용현
시는 도심 속 공원 및 하천 산책로 등에 대한 주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산역 인근 용민로 26번길 일원에 보도를 신설한다. 보행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계획으로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밝은 환경을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노후화된 조명과 가로등 간의 간격이 멀어 어두운 오목교 산책로에 LED 조명을 설치한다. 600m 구간에 설치된 조명을 고효율의 LED 조명으로 교체해 조도를 개선하고, 수목으로 인한 조명 장애를 해소할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부용천 산책로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여름철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을 예방하고자 저수호안을 보수한다. 자전거전용도로 및 산책로도 개선해 산책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쓰레기 산이라고 불리던 신곡체육공원 부지가 지난 9월 해바라기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축구장 4개 규모 면적에 해바라기를 심어 대규모 정원을 조성, 부용천을 걷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도심 속 녹지 공간을 제공한 바 있다. 도심 속 힐링 공원으로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편리한 문화체육 환경 구축…주거환경이 좋은 용현
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공고개어린이공원 놀이시설을 교체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 내 조합놀이대 및 그네 등 낙후된 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놀이기구를 설치한다. 또한 경사로를 이용한 진입로를 신설하고 데크램프, 데크계단 등을 설치해 주민 접근성을 높인다.
축구장 투광등의 내구연한 초과로 시설물 고장이 잦았던 곤제축구장도 환경을 개선한다. 노후된 조명을 LED로 교체해 이용 불편을 없애는 등 시민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경전철 하부 공간을 활용한 주민 쉼터도 마련한다.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효자역 하부에 노인여가복지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어르신을 위한 마인드스포츠 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의정부문화원의 경우, 시설 노후화에 따라 지난해 2월 환경개선공사를 실시해 올해 5월 완공했다. 의정부문화원은 문화학교, 전통민속발굴계승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의정부문화원이 도시의 역사문화를 미래세대에게 전승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용터널 상부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18홀 규모를 계획 중이며, 인접 구간에 순환 산책로도 만들어 야외활동의 질을 높인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에 비해 배우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들어 나날이 수요가 늘고 있다.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그 수요를 충족하고 실버세대의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더 빠르고 안전한 교통환경…교통·주차가 편리한 용현
시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 중 교통과 주차를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시는 주민 편의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던 7호선(도봉산~옥정) 탑석역 연장사업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서울 강남지역 접근성을 높이고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전철 환승도 가능해 의정부시 교통망의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7월에는 용현산업단지 주차환경 개선 사업을 마쳤다. 산단 내 도로에 노상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차난 해소는 물론, 대형차량 불법주차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곤제축구장의 접근성 증진과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곤제근린공원 내 3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동근 시장은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들어서고 7호선(도봉산~옥정)이 탑석역으로 연장되는 등 의정부의 미래 성장 동력이 용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의정부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용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해 추진하는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교통, 상권, 문화, 교육, 복지 등 분야별 사업을 동별로 체계화해 해당 주민들에게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기획사업이다. 12월에는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녹양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