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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논평] 민주당 경기도당 “신상진 성남시장 ‘신비어천가’ 불법현수막 전수조사해야”

“송덕비 세우라고 백성들 고혈 짜냈던 조선말 탐관오리 생각나”
불법 현수막 관리자로서 성남시가 철저히 진상 파악해야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 광주을)은 4일 최근 논란이 된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1주년 현수막’에 대해 “대통령 한 마디에 온갖 찬양을 늘어놓는 ‘윤비어천가’를 넘어 이제 ‘신비어천가’까지 길바닥을 도배하는 세상이 왔다”면서 “그야말로 지금껏 만나지 못한 ‘신(新) 독재의 시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약속이나 한 듯 같은 글씨체, 같은 문구로 제작된 현수막이 줄지어 길거리를 도배한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마을 이장님 생신 축하 현수막도 이 정도로 꼴불견은 아닐 것’이라는 조소 섞인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지금도 낯부끄러운‘찬양 현수막’은 여전히 나부끼고 있다”며 이같이 지탄했다. “자신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송덕비를 세우라고 백성의 고혈을 짜냈던 조선말 탐관오리가 생각난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어 “성남시는 불과 몇 개월 전 정자교 붕괴사고로 시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곳이다. 또 얼마 안 가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어쩌다 우리는 4년짜리 선출직 공직자를 신격화하는 시대에 살게 됐느냐. 국민의힘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이 자신의 권력이라고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경기도당은 성남시가 불법 현수막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당사자라는 사실을 들며 성남시에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경기도당은 “불법현수막으로 무능을 가릴 수 없다. 권력을 이용해 찬양 현수막을 동원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면서 “성남시는 불법현수막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당사자다. 따라서 이번 ‘신비어천가 현수막’사태에 대해 책임을 갖고 전수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이 나서서 현수막 설치를 종용한 것은 아닌지, 관변단체에 지원한 혈세가 시장 찬양에 낭비된 것은 아닌지, 존재하지도 않는 단체 이름을 들어 동원된 세력이 이번 현수막 도배에 일조한 것은 아닌지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