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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청소년이 원하는 공간’ 만드는 파주

청소년 전용공간, 수련관·자유공간·문화센터 잇따라 준공
시, 청소년 의견으로 청소년정책 수립…종합·체계적 지원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우리가 원했던 수련관을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아무리 디지털시대라고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만은 아니잖아요. 안전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 필요해요.”


파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 김주윤 위원장(16세)과 이세이 부위원장(14세)은 이달부터 문산행복센터 부지에 청소년수련관을 짓기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파주에 처음으로 수련관이 생기는데다 수영장·체육관·GX실 등 운동시설부터 북카페, 강의실, 방과후 아카데미, 댄스 및 음악연습실, 1인 미디어실, 대강당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수련거리를 누릴 수 있는 각종 시설과 설비를 갖춘 종합시설 ‘청소년수련관’을 짓기 위해 2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수련관은 연면적만 7,914㎡(약 2,400평)다.


이번 수련관 건립은 파주시 청소년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복지문화시설이기도 하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참여위원회가 2019년 정책토론회를 통해 수련관 건립을 요구했고, 시에서 그 의견을 적극 수용해 정책을 만들고 현실화한 것이다.


참여위원회는 그동안 지역 청소년들의 의견을 모아 청소년수련관 설립 외에 수련시설 확충과 청소년시설이 부족한 읍·면 지역에도 청소년자유공간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파주에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청소년 문화의 집’이 금촌·문산·교하·운정 등(4개소)이 있고, 청소년이용시설인 청소년자유공간(휴카페) ‘쉼표’가 파주읍(1개소)에 있다. 그 외 청소년복지지원시설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 청소년지원시설인 ‘청소년지원센터’ 등도 있다. 하지만 파주시 인구의 16.5%인 청소년 8만3,035명(21년 8월 기준)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시는 청소년수련관 설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청소년 수련시설을 재정비하고 지난 4월 설립된 ‘파주시청소년재단’을 중심으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시설 및 프로그램 등을 반영하기 위해 참여위원회에 ‘우리가 원하는 수련관’이라는 분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시는 참여위원회에 지난해 채용한 청소년육성전담 공무원을 직접 참여토록 하는 등 소통창구도 열었다.


지난해 파주읍에 건립된 청소년자유공간 ‘쉼표’ 역시 해당지역 고등학생을 비롯해 청소년 등 200여명의 의견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기획됐다. 특히 청소년수련관은 50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시설 이용현황 및 선호프로그램을 조사했고, 그 결과에 따라 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는 이달 중 적성면에 ‘쉼표 2호점’의 준공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청소년들은 쉼표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댄스연습실, 자유공간, 베이킹클래스, 1인 미디어실 등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다양한 취미와 진로체험을 하고,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12월에는 청소년의 45.9%(3만8,113명)가 거주하지만 상대적으로 놀이·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운정에 ‘파주시 청소년복합문화센터’가 준공된다. 이곳은 청소년들이 무엇이든만들 수 있는 청소년창작공간(maker space)이 마련된다. 또 플레이폼을 활용한 청소년 놀이공간, 야외 노천극장, 커뮤니티공간, 북카페, 유튜버존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지역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 및 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현재 운영 중인 ‘교하 청소년 문화의 집’도 리모델링한다. 그동안 수련관이 없었던 파주에서는 공간 등 규모가 큰 ‘교하 문화의 집’에서 대규모 청소년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향후 청소년수련관이 설립되는 만큼 이곳은 멀티체험실, 동아리실, 댄스연습실, 스튜디오, 1인 미디어실 등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특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처럼 시는 청소년수련시설을 개·보수하거나 신축하는 등 부족했던 청소년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청소년의 공간 조성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여성가족부의 ‘2021년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우울감이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청소년 10명 중 4명만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일주일 기준)을 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평균 2.1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대신 여가시간은 대부분 인터넷에 소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35.8%)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일 정도다.


반면, 청소년 10명 중 8.7명이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등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파주시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청소년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들이 건전한 여가활동과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기반시설 및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의 권리증진과 사회에 대한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청소년특별위원회, 공공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운영위원회 등을 운영해 시 예산수립과정부터 청소년시설 운영 등에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시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함께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참여위원회 김주윤 위원장은 “평소 청소년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난민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모임에 참여해왔다”면서 “무엇보다 제가 살고 있는 파주에서 활동하면서 저와 같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세이 부위원장도 “파주가 다른 시·도에 비해 청소년에 관련된 활동이나 행사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수련관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의 목소리가 빛을 발한 것 같아 행복했다”면서 “앞으로 더 활발히 참여할 것이며,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종환 파주시장은 “청소년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청소년이 원하는 것을 지원해줘야 한다”며 “청소년이 원했던 공간을 만드는 것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하고,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