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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워킹맘 10명 중 9명은 퇴사 고민, 절반은 실제로 퇴사

워킹맘 91.3% ‘출산·육아 때문에 퇴사 고민한 적 있어’
스트레스 지수 평균 7.5점, ‘눈치 보면서 퇴근할 때’ 가장 스트레스 받아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워킹맘' 10명 중 9명은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실제로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3%가 출산, 육아로 인해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45.6%는 그 이유로 '일,육아 병행이 힘들어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서(23.5%)라는 답변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어서(9.8%),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돼서(7.7%), 자녀 교육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서(6.3%)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회사에서 퇴사 압박(4.2%)을 받거나 가족에게 퇴사 권유(2.1%)를 받는 등 타인에 의해 퇴사를 고민했던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고민은 실제 퇴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8.4%가 출산,육아를 위해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퇴사 후 재취업하기까지는 평균 3.4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집안의 경제적 사정(37.5%)을 꼽았으며,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30.1%)을 호소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외에도 자아실현을 위해(18.9%), 육아, 살림보다 직장생활이 더 적성에 맞아서(7.7%), 회사 측의 만류(3.2%), 가족, 지인들의 만류(2.7%) 순으로 이어졌다.

워킹맘으로서 받는 스트레스는 10점 만점(1점-스트레스 전혀 없음, 10점-스트레스 매우 심함)에 평균 7.5점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수는 자녀의 나이가 36개월 미만인 워킹맘이 7.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만 3~6세(7.6점), 초등학생(7.3점), 중고등학생(7.0점) 순으로 이어져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워킹맘이 직장생활 중 가장 스트레스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응답자들은 눈치 보며 퇴근해야 할 때(27%)를 1순위로 꼽았으며 임신, 출산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느낄 때(24.4%), 워킹맘에 대한 편견을 마주할 때(20.6%) 역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밖에 평가,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때(13.4%), 회사로부터 은근한 퇴사 압박을 받을 때(7.2%), 회식에서 몰래 빠질 때(4.7%) 순으로 이어졌으며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데 꼭 필요한 제도로 탄력근무제(25.7%)를 꼽았다. 자유로운 연차 및 반차 사용(18.7%), 직장 내 어린이집, 유치원 활성화(15.3%)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재택근무(11.5%), 성별 관계없이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8.7%), 등하원 서비스(6.2%), 보육비,학비 지원(5.7%)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긴급돌봄서비스(4.7%)와 가정방문서비스(3.6%)를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