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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硏 “도시형 관광특구 활성화 필요조건은 배후상권 육성과 보행환경 개선”

‘도시형 관광특구의 보행특성 연구보고서’ 밝혀
스마트관광 인프라 확대·관광상업지구 특화 브랜딩 추진 등 제안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수원화성 관광특구는 팔달문 주변과 행리단길 일대의 보행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구 내 관광시설 유형별로는 전통시장 등 상가시설의 보행 접근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관광안내시설, 숙박시설, 접객시설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연구원은 28일 ‘도시형 관광특구의 보행특성 연구: 수원화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보고서를 발간하고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보행 접근성을 정량화하여 특구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제도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거점관광지역으로, 지난해 5월 기준 전국에 총 33개가 지정됐다. 

하지만 실제 관광객 유동인구 분석 결과, 팔달문 주변뿐 아니라 행리단길 일대에서도 비교적 높은 밀집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리단길 일대가 팔달문 주변에 비해 보행 접근성은 다소 낮지만 높은 유인력을 갖춰 보행이 활성화되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 주요 관광지점의 보행 접근성은 팔달문, 수원화성박물관, 못골시장, 영동시장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실제 일평균 관광객 유동인구 수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팔달공원은 보행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창룡문, 화홍문보다 일평균 관광객 유동인구 수가 두 배 이상 많았다. 

팔달공원이 주요 관광지점 중 보행 접근성이 가장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광객에 대한 유인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수원화성박물관은 주요 관광지점 중 보행 접근성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지만 일평균 관광객 유동인구 수는 보행 접근성이 가장 낮은 팔달공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이라는 특성상 관람객 수를 의도적으로 통제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이동행태가 나타나는 관광지 주변에 비해 관광객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원화성 관광특구는 ‘자연이동’과 ‘강제이동’이 혼재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대체로 보행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보행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관광객이 집중되는 곳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공간구조에 의해 관광객의 전체 보행 흐름이 형성되고, 관광자원이 집적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보행이 활성화되는 도시형 관광특구의 보행특성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보행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후상권을 육성함으로써 전체 보행 흐름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관광객이 다양한 보행 경험을 통해 독특한 장소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공공편익시설, 관광안내시설, 숙박시설, 휴양오락시설, 접객시설, 상가시설 등 지정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같은 관광시설들은 관광 편의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설 유형에 따라 공간 연계 및 시설배치가 중요하다. 

수원화성 관광특구의 경우, 관광시설 중 상가시설의 보행 접근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관광객의 소비활동을 촉진하고 배후상권을 육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광안내시설, 숙박시설, 접객시설은 보행 접근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이 불편을 느낄 수 있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특구 내 대체자원을 확보하거나 특구 지정영역 인근의 관광시설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형 관광특구 활성화의 필요조건은 특화된 배후상권 육성과 관광시설에 대한 보행 접근성 개선”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Δ관광특구 내 스마트관광 인프라 확대 Δ관광상업지구 특화 브랜딩 추진 Δ관광특구 내 관광객 보행환경 개선 Δ도시민박업(공유숙박) 확대를 통한 숙박시설 접근성 개선 Δ관광특구 빅데이터 활용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