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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쓸모없던 자투리땅, 72시간만에 녹지로 변신

서울시,‘2020 72시간 프로젝트’13일부터 액션실행

 

(중앙뉴스타임스 = 심옥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생활권 내 녹지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요즘, 서울시는 시민들의 생활권 내에 쓸모없는 자투리땅을 녹지 및 쉼터공간으로 재창조하는‘2020년 72시간 프로젝트’를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하였던 ‘72HUA’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개최된 ‘공공 프로젝트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2012년 ‘Take Urban in 72hours’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했으며 2013년부터는 일반시민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변경했다가 올해부터는 72시간 이내에 작품 조성이 이루어지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72시간 프로젝트’로 명칭을 바꿨다.

‘72시간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시민들의 생활권 내 버려진 공터 73곳을 단 72시간 만에 녹지 및 쉼터공간으로 조성해 서울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해소에 일조했다.

작년의 대표 작품으로는 양천구 신월동의 소음 피해지역으로 음침하고 낡은 마을마당에 장축이 긴 파고라를 설치해 지역의 유일무이한 주민쉼터로 재탄생시켰으며 ‘양천구 신월동 마을마당’ 성동구 금호동의 언덕 위 가로공터를 영화관 관람석 좌석같이 넓은 테이블을 설치해 파스텔톤의 지역 랜드마크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성동구 금호동 공터’ 현재까지 총 709명의 시민과 조경·건축·도시 분야 전문가가 주체적으로 협력하며 서울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해소와 더불어 서울의 도시경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왔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아 2018년에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도시재생 및 생활SOC 분야’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시민이 직접 대상지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보다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를 나누자”라는 미션을 부여했고 응모 접수 총 43개의 시민팀 중 자투리땅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찾은 5개 시민 팀을 최종 선정했다.

자투리땅의 역할과 의미를 스스로 찾는 공모였기에 작품 하나하나 기후변화 대응, 커뮤니티 활성화 등 도시와 시민이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대상지 인근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로 구성된 ‘수직관계’팀은 지극히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며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를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해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있는 [곁]를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조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조경을 통해 변화시키는 ALIVEUS와 서울시립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시밀러’팀은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를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시선은 곧 관심이 되어 긍정적인 감시의 역할을 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으로 구성된 ‘모였SWU’팀은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해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테이블]을 설치해 사람들이 모여 들고 주변의 텃밭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탈바꿈할 예정이며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들이 모인 ‘Team A.NAM’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구화인 “코스모스” 형태의 꽃다발을 조성해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치유의 꽃다발]을 제공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경대학교 조경과 교수,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7272뱅뱅’팀은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는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위해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곳으로 쉼터를 조성해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버스정류장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수종을 선별 식재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상지는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 공원 내 공터 1개소,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 등 총 5개소이다.

선정팀은 8월 13일 오전 10시 서소문1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개회식 이후, 각각 매칭된 공간으로 이동해 단 72시간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방치되었던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지역의 숙원사항을 해결한다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