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홍종철 의원(국민의힘, 광교1·광교2)은 18일 수원시 이재준 시장의 특별 경제 대책 브리핑 내용에 대해 질타했다. 특히 의회의 예산안에 대한 심의·의결 과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강행한 지역화폐 발행 예산 증액은 시의회와 수원시민을 도외시하는 부당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최근 지역경제가 메마르고 소상공인이 신음하고 있는 것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처럼 힘겨운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를 확대 발행하자는 취지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기정예산 149억 원에서 무리하게 262억 원을 증액해 411억 원이 된 것이다. 지역화폐 발행은 수원시 자체 예산만으로 부담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중앙정부의 국비와 경기도의 도비가 어느 정도 정해져야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홍 의원은 “아직 국·도비 내시 추이도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안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을 가진 시의회의 절차도 무시한 채 급하게 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에 ‘이재명 인사’를 단행한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일명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화폐를 과도하게 확대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의 2025년도 본예산안에 대한 심사는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논의되었으나, 심사결과 보고를 앞둔 상황에서 지역화폐 발행 예산 16억 원이 증액됐다. 수원특례시의회 제388회 제2차 정례회는 12월 18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31일간의 일정이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