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1일 화성벌말초 신설대체이전 및 진안중 이전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병점지역 학령인구 변화에 따라 학생이 감소하는 화성벌말초를 학생이 증가하는 병점 능동지역 (가칭)능동1초 부지로 신설대체이전하고, 병점 북측에 위치해 학생수가 적은 진안중을 화성벌말초 부지로 이전 추진한다.
병점복합타운 및 능동 등 병점 남쪽 지역은 신규 공동주택 개발로 인하여 초·중 학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학교 설립이 필요하나, 병점 원도심은 전체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학교 신설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능동 지역 초등학생 500여명이 통학버스를 통해 인근 구봉초등학교, 송화초등학교로 원거리 통학하는 상황으로 통학 안전에 대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병점 남측에 학생이 증가하여 학군 중앙에 위치한 병점중에 학생이 몰리고 북측 진안중은 학생수가 적어져 매년 병점중 탈락자가 진안중으로 배정되는 등 지역 내 학교 불균형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학령인구 변화에 맞춰 학교를 필요한 위치에 재배치하고자 화성벌말초 및 진안중 이전 계획이 2019년, 2021년 2차례 추진됐으나 학교 이전에 필요한 학부모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해 이전이 무산된 바 있다.
2024년 학교 재배치 계획이 재차 추진되어 6월 학부모 설명회 및 지역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고 지난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성벌말초 59.5%, 진안중 54.2%가 찬성하여 동의율 기준(과반수 이상 찬성)을 충족했다.
오는 11월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 신설대체이전안이 상정될 예정이며, 통과될 경우 이전이 확정되어 2028년 3월 화성벌말초가 (가칭)능동1초 부지로 이전 개교하고, 기존 화성벌말초는 1년간 리모델링을 거쳐 2029년 3월 진안중이 이전 개교하게 된다.
빈 진안중 이전부지는 공유학교를 기본으로 학부모, 지역주민, 지자체 의견 등을 수렴해 문화시설·학습공간·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설 또한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전국적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원도심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학생수가 증가하는 신도심으로 신설대체이전하는 사례는 있지만, 학령인구 변화에 따라 서로 급이 다른 기존 초등학교·중학교를 연쇄적으로 이전 재배치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이다.
이러한 학교 재배치로 병점 지역 내 초등학교·중학교가 적정하게 배치되어 병점 지역 내 학교 불균형 및 원거리 통학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 증가·과밀학교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경기도에서 위와 같은 기존 학교의 전면 재배치가 성공하여 학령인구 변화에 대처하는 훌륭한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