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124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수원시가 고민에 빠졌다. 애매한 위치의 군 공항 때문이다.
도시화로 인해, 뜻하지 않게 도심 외곽에서 중심으로 자리가 바뀌어버린 군 공항이 예전과는 다르게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되었던 것이다. 이착륙하는 전투기가 내는 굉음과 각종 안전사고 문제가 그것이다.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권역 내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 주민들을 보호해주는 별다른 방책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에, 피해는 고스란히 죄 없는 시민들의 몫이 된 것이다. 게다가 소음피해만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안전사고 문제도 골칫거리이다.
2015년 4월에는 전투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마을 전깃줄이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6년 6월에는 수원 상공을 비행하던 전투기에서 보조 연료통(1000리터)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60년의 세월이 지난 군 공항이 매우 노후한 것도 불안요소이다. 수원 군공항의 경우 열화우라늄탄을 133만발 보유하고 있는데, 노후한 탄약고에서 폭발사고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심각한 우라늄 누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침해 역시 불편 사항 중의 하나이다.
시민들의 피해를 보상하느라 국민 혈세도 소모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군 공항 이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후보 시절,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이것은 수원시민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이슈인 것이다.
이전 후보지로 떠오른 곳은 화성 화옹 지구인데, 그 규모는 기존 부지(5.2㎢, 약160만평)의 2.7배에 달하는 약 14.5㎢(약440만평)이다. 보다 넓은 장소에 군 공항을 신축한다면, 자연히 군사작전 운용의 한계도 사라지게 될 것이며 안전사고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시민들의 의견이다.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추진 절차에 따라 추진된다.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생의 길을 도모하는 것이 앞으로 수원시의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