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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명 지사 "가슴아픈 집안일 법정서 공개, 가혹하고 잔인하다"

이 지사 "형님이 2002년에 이미 정신과 약을 먹었다는 것이 핵심인데, 검찰은 2012년에 왜 멀쩡한 사람을 입원시켰느냐고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경기=중앙뉴스타임스) 방재영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친형 강제진단' 시도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 언론의 자신에 대한 편향된 보도에 대해 작심하고 불만을 쏟아냈다. .

이 지사는 "제가 왜 가슴 아픈 집안일을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해야 하냐. 너무 가혹하고 잔인한 것 같다"며 "입장이 어떻든 간에 법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형님이 자살 교통사고를 내고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성남시가 한 것은 (형님이) 정신질환으로 자꾸 해악을 끼치니까 옛 정신보건법 25조에 따라 진단 치료하는 제도를 검토하다 그만둔 것이다"라며 "잔인하지만 결국은 형님의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한다. 시장의 형이니까 공무원에게 협박, 폭행, 욕설하고 백화점과 시의회에서 난동 부리는데 가만둬야 했냐"고 반문했다.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여러분께 궁금했다며 이재명에게 불리한 것이 나오면 없는 것까지 마구 만들어 쓰면서, 혹시라도 유리한 자료가 나오면 다 모른 척하고 제가 세상 모두의 죄인입니까"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 지사는 "아무리 정치고 아무리 잔인한 판이라고 해도 인간의 최소한은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라며 "죽은 형님과 살아 있는 동생을 한 우리에 넣고 이전투구를 시킨 다음 구경하고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저지른 불법을 찾아 비판해 달라. 놀리고 조롱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형님이 2002년에 이미 정신과 약을 먹었다는 것이 핵심인데, 검찰은 2012년에 왜 멀쩡한 사람을 입원시켰느냐고 한다"며 기소 내용을 비판했다. 또 "언론이 이 문제들에 대해 있는 사실을, 진실을 알리는데 좀 더 관심을 높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에 대해 이 지사는 "언론이 공정해야 한다. 언론은 진실을 찾는 것 아니냐"면서 "편을 드는게 언론이 할 일이입니까?, 있는 사실을 써 달라, 진실을 알리는데 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아팠던 성장배경도 소개했다. "중학교, 고등학교도 못갔으며 13살 초등학교 마치자마자 어머니 손 잡고 공장에 출근했고 산재 사고당해 장애인이 됐다. 가족이 많아 지지고 볶고 싸웠다. 그래서 상처도 많다. 그래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 이런 상처를 놀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제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을 많이 써왔는데 그 이유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돌이켜 보면 결국은 제자리로 갈 것"이라면서 "상대가 오버하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고 활용하면 결국은 제자리로 간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재판결과에 자신감을 보인 가운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추가 공판은 오는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