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막바지, 희비 엇갈린 선수들 이모저모
- 다이빙 새 역사 쓴 우하람X신규종목 스포츠클라이밍 출전 천종원
-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탈락, 레슬링 류한수 8강행 좌절
2020 도쿄올림픽 11일 차, 대한민국에 추가 메달은 없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의미 있는 도전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먼저 한국 다이빙의 간판선수 우하람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우하람은 예선에서 전체 5위의 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한국 최초로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는 새 역사를 완성했다. 6차시기까지 마친 우하람의 점수는 481.85점으로 전체 12명 중 4위였다. 아쉽게 메달권 진입은 놓쳤지만 한국 다이빙의 올림픽 사상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 있어서 우하람의 도전은 큰 감동을 선사했다.
어제(3일) 열린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단연 스포츠클라이밍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선보이게 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가지 종목의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힌국의 천종원은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에 출전, 예선에서 10위를 기록해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아쉽게 잡지 못했다.
이어 탁구와 레슬링, 역도에서도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던 태극전사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으로 역전패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 최효주, 전지희로 구성된 여자 단체팀은 첫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는 3-2로 승리, 독일을 먼저 기선제압 했지만 2단식에서 0-3으로 패했고, 이어 3단식에서 게임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으나 4단식에서 또 다시 패하면서 게임 스코어는 다시 동점이 되었다. 결국 마지막 5단식에서 0-3으로 패하면서 승리를 놓친 한국 여자 탁구는 이번 올림픽을 ‘노 메달’로 마쳤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의 막내 신유빈은 아쉬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레슬링도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에 출전한 류한수는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6-7로 승리를 내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류한수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기에 그 아쉬움 역시 더 클 수밖에 없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의 열정에 많은 국민들이 응원과 위로를 보냈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로 꼽히는 진윤성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역도 남자 109kg에 출전한 진윤성은 인상 180kg, 용상 220kg, 합계 400kg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인상에서는 3차시기에 185kg을 드는데 성공했지만, 노 리프트 판정을 받으면서 아쉽게 기록 인정이 되지 않았다. 특히 진윤성이 인상 3차시기 챌린지를 신청하는 장면에서는 MBC 중계방송이 순간 시청률 7.8%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이는 많은 국민들이 진윤성 선수의 도전에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보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진윤성은 첫 올림픽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6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다음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