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4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 출석일지’ 선정

2026.04.01 14:29:19

해방 직후 국제무대 진출… 한국 해조류 세계화의 출발점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4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대한민국 수산업의 국제무대 진출을 보여주는 자료인 ‘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 출석일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유물은 1950년 4월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에 참석한 한국대표단의 일정과 활동을 기록한 문서다. 대표단은 4월 11일 출국해 14일 시드니에 도착했으며, 17일부터 28일까지 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호주 주요 수산시설을 견학하고, 5월 5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한일 어업 협력을 논의한 뒤 5월 21일 귀국했다. 이는 해방 직후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수산 분야에서 역할을 모색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인도태평양수산회의(IPFC)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헌장 제14조에 따라 1948년 설립된 기구로, 인도양과 태평양 연안 국가 간 수산자원 연구와 기술 개발, 국제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은 1949년 제1차 회의에 참관국으로 참석한 데 이어, 제2회 회의에는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당시 한국대표단은 기획처 경제계획관이자 1세대 수산학자인 정문기(1898~1995)와 한국수산협회 참사 서정호로 구성됐다. 정문기는 대표단을 이끌며 성명서를 통해 인도·태평양 해역 어족자원 관리와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으며, 정문기는 압록강 유역 어류 생태를 정리한 ‘압록강어보’를 발표했다. 이어 기술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실무 연구와 분석에 참여하며 대한민국이 국제 수산협력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대표단은 해조류 산업을 적극 소개하며 국제 협력 확대에도 기여했다. 정문기는 한국의 해조 양식과 가공 산업이 식량난 해소와 무역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견본으로 준비한 한천을 각국 대표들에게 제공했다. 그 결과 제1기술위원회 내 해조분과위원회 설치가 결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이 출석일지는 해방 직후 수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펼친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한국 수산업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유물을 적극 수집·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박물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유물 기증은 박물관 누리집 또는 전화(032-453-8842)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방재영 기자 jnewstimes1026@naver.com
COPYRIGHT © 2016 JNEWSTIMES.COM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중앙뉴스타임스 | 등록번호: 경기 아 51417 본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로 5, 4층(402-32호)| 등록일:2016년 10월 26일 수원본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438, 713 오산본부: 경기도 오산시 가장로534번길 50-73 인천본부: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로 123, 2층 강원본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율곡로 2856-3층 발행·편집인 : 방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광운 대표전화 : 010-2079-8123 | 팩스 : 0504-066-8123 COPYRIGHT © 2016 JNEWSTIM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