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수원시장 경선이 본격화됐다. 이재준·권혁우 두 후보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출발선에서부터 ‘연고 정치’ 논란이 거론되는 현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이번 수원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치 경쟁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수원시장 선거의 본질은 중앙정치와 다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 경쟁’의 장이다. 교통, 주거, 일자리, 복지, 환경 등 도시 전반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핵심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선택 기준은 ‘누가 더 가까운가’가 아니라 ‘누가 더 잘할 수 있는가’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연과 지연이 선거 전략으로 거론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특정 학교나 지역 기반에 기대는 정치 방식은 단기적으로 결집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균형 발전과 행정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가 반복된다면 수원의 경쟁력 또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수원은 이미 인구 120만 명을 넘어선 특례시다. 그에 걸맞은 행정 역량과 정책 추진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광역교통망 확충, 원도심 재생, 첨단산업 유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인맥이나 연고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실질적인 정책과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재준 후보와 권혁우 후보 모두 각자의 경험과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의 이력이 아니라, 앞으로의 수원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 위기 대응 능력 등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이번 수원시장 선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인맥이나 구호에 만족하지 않는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후보들 역시 연고가 아닌 정책과 실행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지방자치의 흐름은 이미 ‘생활 정치’로 이동하고 있다. 구호가 아닌 결과, 약속이 아닌 성과가 평가받는 시대다.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치 방식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이번 수원시장 경선은 수원 정치의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대다. 연고 정치에서 벗어나 정책 중심, 행정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특례시 수원에 걸맞은 방향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결국 승부를 가르는 기준은 분명하다.
연결고리가 아니라, 해결 능력이다.
수원시장 선거는 이제, 행정으로 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