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용인특례시가 민선 9기 ‘용인 르네상스 시즌2’의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부터 철도·도로망 확충, 처인·기흥·수지 균형발전, 문화·복지 인프라 확대까지 앞으로 4년은 용인의 미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용인시 최초의 연임 시장인 이상일 시장이 있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한 이 시장은 민선 9기의 시정 방향을 ‘용인 르네상스 시즌2’로 정하고 산업 성장의 성과를 시민의 삶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용인시청솔언론인협회는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4년간 구축한 기반 위에서 어떤 변화를 완성할 것인지,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망 확충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 그리고 그 성장의 성과를 시민의 삶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이 시장은 “지난 4년이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4년은 그 성과가 시민의 삶 속에 오롯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반도체 성장의 결실, 시민 삶으로 이어져야”
민선 9기 이상일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반도체다.
이 시장은 “민선 9기에 반드시 완성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산단 조성과 기업 투자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되도록 일관된 추진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그리고 있는 반도체 중심도시는 산업단지와 생산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규모 기업 투자와 인구 유입에 걸맞은 철도·도로,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여건을 함께 갖춰 산업 성장이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민선 9기 구상의 핵심이다.
용인시는 실제 민선 9기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도 향후 재정 여건 개선을 고려해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시민 생활 향상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철도사업의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철도기금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65세 이상 시민 대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와 향후 독감 무료 예방접종 확대,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도 주요 사업이다.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지난 8일 용인특례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시는 타당성 조사와 중앙건설기술심의,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상응하는 정주여건을 갖추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복지와 인프라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성공의 또 다른 열쇠 ‘전력·용수·인재’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만큼 전력과 용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조성되는 것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속도전에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이행돼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 일정과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시점 사이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기반시설 조기 구축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규모 반도체 인력이 유입되면 산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용인시는 생활용수 추가 공급 필요성도 정부에 제기하고 있다.
인재 양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 시장은 “대기업 팹 유치만으로 산업 경쟁력을 완성할 수 없다”며 “지역에서 첨단산업 인재를 직접 길러낼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갖추는 데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결국 용인이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한 반도체 생산기지가 아니라 기업과 연구·교육, 인재와 정주환경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반도체 중심도시다.
“20~30년 내다본 철도·도로망 구축”
민선 9기 용인의 또 다른 핵심 과제는 교통이다.
반도체 산업 성장과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통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시민의 출퇴근 불편과 산업 물류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도로망과 교통망은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기본 인프라이자 반도체 산업의 원활한 생산과 물류, 인력자원을 뒷받침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경강선 연장, 반도체선 등 주요 광역철도 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에 대해서도 용인경전철과의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추진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부에 조속한 추진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동백신봉선과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등 도시철도 사업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언남~동천선 신설사업도 추가 교통축으로 검토하고 있다.
도로 분야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제2용서고속도로 지하화, 반도체 고속도로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수도권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반도체 산업의 물류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민선 8기에 구체적인 기반을 다져둔 만큼 민선 9기에는 앞으로 20~3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으로 시 전역의 철도망과 격자형 도로망 구축을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처인·기흥·수지 “세 권역 함께 성장해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이 처인구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균형발전도 민선 9기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시장은 “용인의 미래는 처인·기흥·수지 세 권역이 함께 성장할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처인구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와 문화·행정·의료·체육시설 등을 확충하고 이동호수공원과 하천·저수지를 연계한 자연친화형 여가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흥구에서는 플랫폼시티를 광역교통망과 첨단산업, 주거와 문화·여가가 결합된 직주락(職·住·樂) 복합도시로 조성하고, 수지구를 포함한 기존 도심에서는 노후도시 정비와 생활 인프라 개선을 추진한다.
2040 도시기본계획과 용인비전 2040 등을 통해 도시 전체의 공간구조를 장기적으로 재설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축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 효과를 처인구에 한정하지 않고 기흥·수지를 포함한 용인 전역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산업만으로 도시 품격 완성되지 않아”…문화 르네상스 구상
이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라는 이미지와 함께 ‘문화도시 용인’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110만 대도시의 품격은 산업과 경제만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 속에서 누리는 문화의 깊이에서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처인구에서는 이동신도시 아트홀과 이동호수공원을 조성하고, 기흥구에서는 옛 경찰대 부지를 활용한 문화·체육시설과 기흥호수공원 여가공간 확충을 추진한다.
수지구에서는 리모델링한 포은아트홀과 향후 조성할 수지중앙공원을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화 콘텐츠도 확대한다.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와 조아용 캐릭터 페스티벌 등 지역 특화 축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심곡서원과 양지성당 등 용인의 역사자원을 교육·관광·인문 콘텐츠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다양한 축제로 일상을 채우며 역사 자산을 미래 콘텐츠로 되살리는 노력이 시민들이 체감하는 진정한 ‘문화 르네상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소통, 듣는 데서 끝나면 안 돼”
이 시장이 민선 9기에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현장’이다.
그는 “진정한 시민소통은 의견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 동안 학교장과 학부모 간담회, 읍·면·동 순회 방문, 공동주택 주민 간담회 등을 이어온 것도 현장에서 문제의 답을 찾겠다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민선 9기에도 학교와 공동주택,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에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선 9기 시민소통의 성과는 단순히 시민을 ‘몇 번 만났는가’보다 현장에서 나온 의견 가운데 ‘무엇이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바뀌었는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의견을 듣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책 반영 결과를 시민에게 다시 설명하는 과정까지 구축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추석 민생경제 챙긴다…용인와이페이 10% 특별 캐시백
추석을 앞두고 시민 생활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대책도 추진한다.
용인시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용인와이페이 가맹점에서 사용자 충전금으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추석 명절 특별 캐시백 사업’을 진행한다.
1인당 최대 3만원까지 지급하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기존 월별 10% 충전 인센티브는 별도로 유지된다.
이 시장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삶을 이어가고 계신 시민들께 존경을 담아 추석 인사를 전한다”며 “한가위만큼은 가족, 이웃과 함께 넉넉하고 평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에서 시민 삶으로…‘시즌2’의 성패 가를 4년
민선 9기 용인이 마주한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세계적인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계획대로 조성하면서 전력과 용수를 확보해야 하고, 늘어나는 인구와 산업 수요를 감당할 철도·도로망도 구축해야 한다.
동시에 처인·기흥·수지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복지와 문화, 교육 등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질도 높여야 한다.
결국 ‘용인 르네상스 시즌2’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반도체 투자의 규모 자체만이 아니라 그 성장의 성과가 시민들의 일상에 얼마나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역시 앞으로 4년을 용인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민선 9기 공식 취임사에서도 ‘용인 르네상스 시즌2’의 출발을 선언하며 시민과의 소통과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터뷰에서 기자 생활을 거쳐 시장으로 일해 온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며 “때로는 ‘까칠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용인의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한 일이라면 뚝심 있게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4년 뒤 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두 가지를 꼽았다.
“‘약속을 지킨 시장’, ‘현장에서 답을 찾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민선 8기가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밑그림을 그리고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밑그림을 시민의 삶과 도시 곳곳의 변화로 연결해야 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교통, 균형발전과 문화, 복지와 시민소통이라는 각각의 과제를 하나의 도시 비전으로 연결하는 것. 이상일 시장이 내건 ‘용인 르네상스 시즌2’가 앞으로 4년간 풀어야 할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