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강릉시의회 김학진 의원은 31일 열린 제3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구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강릉형 인구정책 로드맵’ 수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도로와 주차, 관광, 복지, 지역경제 등 강릉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며 “아이가 태어나야 학교가 살아나고, 청년이 머물러야 상권과 일자리가 이어지며, 어르신이 안심하고 살아야 도시가 따뜻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시 인구가 과거 21만 명대를 유지하다 최근 20만 명 선으로 감소한 점을 언급하며 “인구 20만 명은 지역경제와 학교, 상권, 복지, 의료, 지방재정의 기반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강릉이 더 이상 인구 감소 추세를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인용해 강릉시 출생아 수가 2022년 935명에서 2024년 764명으로 2년 사이 171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5년에는 출생아 수가 811명으로 소폭 반등했고, 올해도 6월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명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출생아 수의 일시적인 반등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며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도시의 활력과 경쟁력은 계속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청년들이 강릉에 머물고 정착할 수 있도록 ‘강릉형 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년 창업 공간 확대와 빈 점포를 활용한 로컬 창업 지원, 관광·디지털·바이오·농수산 가공 분야와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릉시가 매입을 추진 중인 서부시장 2층 공간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청년지원센터를 함께 조성해 창업 상담과 교육, 인큐베이팅, 사후관리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체계적인 창업 지원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더해진다면 서부시장은 청년 창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청년 창업 활성화와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회복을 함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이 정착지를 결정할 때 일자리뿐만 아니라 주거와 교통, 문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고려한다며 주거·금융 지원과 대중교통, 문화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의료 환경을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강원 영동권 최초로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을 언급하며 “야간과 공휴일에도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달빛어린이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강릉아산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경증 진료부터 응급·중증 치료까지 이어지는 빈틈없는 소아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공보육시설 확충과 야간·주말 긴급돌봄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맞벌이 가정과 돌봄 공백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모가 안심하고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을 때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 경쟁력 강화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강릉과 서울을 연결하는 KTX 이동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하는 것이 정주 경쟁력 향상의 핵심 과제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면 수도권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관광 활성화를 넘어 청년과 기업,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정책은 외부 인구 유입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현재 강릉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계속 살고 싶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안전한 통학로와 편리한 대중교통, 풍부한 문화공간, 접근성 높은 복지·의료서비스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 최신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강릉시 인구구조와 읍·면·동별 인구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청년 정착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강릉형 인구정책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강릉 인구 20만 명 선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유지하는 일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상권, 도시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지 면밀히 살피며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