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10일을 맞아 처음으로 총괄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실·국장회의를 주재하며 공직자의 책임의식과 협업 중심 행정, 재정혁신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지 오늘로 열흘이 됐다"며 "경기도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는 공직자의 자세와 일하는 방식, 주요 현안, 재정혁신에 대해 여러 가지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공직자는 도민을 위한 봉사자…사명감 가져야"
추 지사는 공직자의 기본 자세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는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며 "경기도청 4,700여 명의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경기도정을 대표하고, 1,420만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도지사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공직자로서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며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도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칸막이 행정 끝내야…부서 간 협업이 답"
추 지사는 부서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협업 행정을 주문했다.
그는 "일자리와 주거, 교통과 금융, 산업과 에너지처럼 도민의 문제는 서로 연결돼 있는 만큼 정책도 하나로 연결돼야 한다"며 "같은 사안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함께 토론하고, 공공기관과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며 성과와 책임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무를 외부 용역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간부가 직접 업무를 숙지하고 장악해야 하며, 직급이 높을수록 더 많이 판단하고 더 무겁게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보고도 바꾸겠다…성과와 한계 솔직히 보고해야"
업무보고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추 지사는 "지금까지의 업무보고는 장밋빛 전망이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엇을 계획했고, 예산을 어떻게 집행했으며 어떤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를 솔직하게 평가하는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된 것은 잘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보고해야 한다"며 "충분히 준비된 부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받고 그 결과를 사업평가와 예산편성, 인사에도 책임 있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청년정책 속도전…도민 체감 정책 추진"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직속 '초격차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력과 용수, 산업입지, 기반시설 담당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보고체계를 운영해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도 일자리와 주거, 교통, 금융, 창업, 문화 정책을 연계한 패키지형 정책으로 전환해 청년들이 실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정혁신은 냉정하게…열심히 일한 공직자는 정당하게 보상"
추 지사는 경기도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고 9월 감액추경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사업예산 1조4천억 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지사 결재를 받지 않은 부서별 연구용역은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면서도 "초과근무수당을 줄이는 방식으로 열심히 일한 직원의 정당한 보상을 축소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사업과 관행은 과감히 개선하되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제대로 평가받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간부는 판단하고 책임지는 자리"
추 지사는 간부 공무원의 역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간부는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자리"라며 "중요한 사안은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부서 안에서는 직급과 관계없이 충분히 토론해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며 "정치적 부담이 있더라도 책임을 공직자에게 떠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 지사는 "도민께서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간부 여러분부터 앞장서 달라"며 "현장에서 더 많이 듣고 직접 챙기며 책임 있게 판단하는 공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