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의원 “국토부 위법 지적에도 730억 강행”…광화문 ‘감사의 정원’ 중단 촉구

2026.03.17 21:17:20

“공사 중지 명령에도 재추진…절차적 정당성 문제”
기자회견 이어 현장 1인 시위…“광화문 역사성 훼손 우려”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국회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광화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 강행을 비판하며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준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정)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위법 지적을 받고 공사 중지 명령까지 받은 사업을 730억 원의 예산으로 다시 강행하려는 것은 시민과 법을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사업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토계획법과 도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자체를 재검토하기보다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절차적 위법성이 지적되자 규정을 바꿔 사업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은 광화문광장에 ‘받들어총’ 형태의 돌기둥 조형물 23개를 설치하고 지하에 참전국 용사를 기리는 전시 공간과 대형 스크린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730억 원 규모다.

김 의원은 “광화문은 단순한 도심 광장이 아니라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역사와 경복궁의 상징성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중심 공간이며, 수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쳐온 국민의 광장”이라며 “이런 공간에 대규모 조형물을 세우고 지하 전시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은 역사적 정체성과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준혁 의원은 기자회견에 이어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광화문 광장은 오세훈 시장 개인 정치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국민의 공간”이라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광화문 광장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재영 기자 jnewstimes1026@naver.com
COPYRIGHT © 2016 JNEWSTIM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