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2025 G-ARTS 프리뷰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첫날인 3일 신진 예술인들의 공연을 소개하는 쇼케이스와 함께,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의 주제포럼이 이어졌다. 공연예술계 종사자, 예술인, 학생,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도민 등이 방문해, 지속가능한 공연예술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전문가 강연에 귀 기울였다.
▲국내외 전문가 강연…경기도형 공연예술 협력 생태계의 비전 제시
재즈 싱어송라이터 이훈주, 클래식 앙상블 제이시아의 쇼케이스 후, 경기아트센터 김상회 사장의 개회사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상회 사장은 개회사에서 “창작자와 공연장, 바이어를 잇는 ‘플랫폼’이 되어 창작과 유통의 길을 열고자 한다”며 “경기아트센터다움을 바탕으로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 거버넌스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컨퍼런스의 취지를 밝혔다. 황대호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경기도 공연예술 100년의 미래를 여는 성공적인 씨앗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뒤이은 주제포럼에서는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명예교수, 버지니아 하임 호주공연예술마켓(APAM) 총괄감독, 에마뉘엘 르죈 리에주 극장 프로젝트 매니저가 ▲공연장 네트워크 기반 창·제작 및 유통 전략 ▲지역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성장한 아트마켓 사례 ▲예술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준호 교수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예술 교류에 오랜 기간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기사장 서훈을 받은 전문가다. 프랑스의 선진 극장 사례와 국내 춘천인형극장의 사례를 들어, 공공 극장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방향성을 제시했다.
버지니아 하임 감독은 호주아트마켓의 성공 사례를 들어, 지역예술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성과 형평성을 핵심 가치로 삼은 호주아트마켓이 어떻게 글로벌 마켓으로 도약했는지 심층 분석했다.
에마뉘엘 르죈 매니저는 유럽 극장 연합(European Theatre Convention, ETC)의 극장 간 공동 제작 및 유통 네트워크 구축 모델을 소개했다. 극장이 보유한 창작 역량에 폭넓은 유통망을 결합해 예술작품이 장기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경쟁력에 대해 밝혔다.
강연 후에는 가천대학교 이인재 교수의 진행으로 연사들과 관객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공연장 간 단발적 교류를 넘어 장기적 연대와 공동체 형성의 필요성,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공유했다.
둘째 날인 12월 4일에는 경기도 내 공연장 관계자들이 모여 공연예술 현장의 핵심 과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과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더불어, G-ARTS 어워즈 시민평가단 위촉식, 도내 공연장·문화재단 MOU 협약식과 함께 G-ARTS 브랜드를 최초로 공개해, 경기도 공연예술의 미래를 위한 주요 전략을 선포할 예정이다.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청작품 <By a Thread>(바이 어 스레드) 공연 또한 무대에 올라, 세계를 사로잡은 몸짓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