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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깜깜이”

4~5명에 달하는 후보군 자천 타천 거론
검증 시간 거의 없어, 선거당일 소견발표가 전부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성남시 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후보군 모습도 드러내고 있지만 후보자에 대한 미흡한 검증으로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성남시체육회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다스리는 회장 선거가 내년 1월 11일로 확정됐다. 후보자 등록은 12월 30~31일 이틀간이다.

기초자치단체장인 성남시장이 겸임하던 체육회장을 민간 선출제로 전환되면서 성남 체육발전에 이바지 할 새로운 인물 선출에 지역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실제 자천 타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5~6명으로 이용기 전 상임부회장, 홍대희 부회장, 이기원 전 축구협회장, 최윤길 전 상임부회장, 서동원 부회장, 정지성 전 사무국장 등이다.

이들 중에 ‘대한체육회, 시·도체육회, 시·도종목단체, 시·군·구체육회 회장과 임직원이 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이달 16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성남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이미 해당 직을 사퇴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후보군이 정식 후보 등록 후 열흘 만에 치러지면서 후보자의 전문성은 물론 도덕성 검증이 가능한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크다.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선거인단의 경우 체육인과 비체육인이 섞여 있어 충분한 상호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남시체육회의 이번 회장선거 선거인단은 체육회 30여 정규단체에서 각각 7명으로 모두 200여명으로 구성·확정됐다. 

성남시 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후보자 간 토론회 개최는 물론, 공직 선거시 실시하는 TV토론 등은 실시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후보자가 소견 발표할 수 있는 자리는 가능하다. 이마저도 선거 당일이며 10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일부 체육인들은 대의원의 개념인 조합원의 선거로 선출하는 조합장선거가 초기에는 깜깜이, 불법 선거로 곤혹을 치른 바 있는데 이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인물에 대한 검증과 경제적 후원을 고려한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공정하고 참신한 인물을 강조하고 나섰다. 

성남지역 일부 체육인들은 체육회장 선거가 100% 순수 민간 체육회장으로 선출될지 의문스럽다며 공정한 선거관리를 주문하고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이니 만큼 더욱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후보자에 대한 검증부터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성남시체육회는 대부분의 예산을 성남시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다보니 성남시장의 후광이 절대적이다. 그만큼 성남시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어야 가능성이 당선 가능성이 짙다. 

성남시체육회 관계자는 “처음 치루는 선거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지만 상위 도체육회 지침을 따라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공적과 소견발표는 충분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체육회 첫 민간 회장선거는 내년 1월 11일 탄생된다. <성남언론인협회 제공>